조회 : 1,788

나는 요즘 교회가기가 싫다.


BY 2007-07-28

나는 요즘 교회가기가 싫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아주 바쁘시기 때문이다.

내가 왔는 지 안 왔는지 출석체크도 못하신다.

나는 잘 삐진다. 워낙 소심한 교인이기 때문이다.

 

누가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교인이라고 한다.

그 말을  하면 어느교회 나가세요? 이런다.

그러니까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고 어쩌다 주일성수를 잘하다가도

하나님이 바쁜  날엔 종종 예배시간에 뒷문으로 살살 도망가는 교인이다.

 

그럼에도 나의 이웃은 나를 믿음 좋은 교인으로 안다.

물론 나는 그런 눈으로 알아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의 이웃에게 나의 하나님은 너무 멀리서 아주 바쁘니 나중에라도 교회에 나오라고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 교인이다. 즉 전도는 젬뱅이고, 교인 수를 하나 더 보태주는 일회용 들러리 인 셈이다.

 

나는 헌금을 많이 못 낸다.

이유는 돈이 없기도 하지만 아직 하나님에게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는데도 응답은 늘 부재중처럼 소식이 없다.뭐 그렇게 서운한 기색은 내지 않으나, 속으로는 아무래도 헌금을 많이 내야 기도발이 쎄지는 가 보다. 이래 저래 교회에 가서도 별 힘없는 기도를 한다.

 

그저 오늘도 무사히 건강하게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든가...

빚은 안 졎으니 다행입니다. 등

또 여러가지 사소한 기도는 하는 데..

일단 기도는 일분이상 하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이게 다 돈이 없어서 일어난 현상인가 보다.

 

그나저나 나두 이렇게 빌빌하니 하나님한테 삐져서 잘 교회를 빼먹고 그랬는데.

일부러 멀리 선교를 하러 간  선교사들은  무슨 기도를 했길래

나라가 저리 난리법석이되고, 교회 코가 석자가 됐다.

 

배에 탄 예수님은 잠을 자고 그 제자들은 풍랑을 만나 뒤집어 진 형국과 같아 보인다.

이래 저래 하나님도 나에게 만 삐진 게 아니고 그 으리으리한 교회 선교사님들에게도 할 말이 따로 있으신가 하기도 하고.

 

기도발 약한 이 날라리 집사는 아무말도 못하고 지켜보는 게 큰 일이다.

어찌하면 좋누.....

 

그렇게 말린 여정이었는데.

안그래도 기름 값이 올라 이거 나라 세금 바치다가 죽어도 모를 국민들 돈을 모아  인질 된 교인들 살려 낼려도 면목이 없다.또 그렇게 안하면 국민 죽이면서 미국 눈치보는 정부가 무능하니 마니 할테고. 그렇다고 미국이 강대국이라고 또 미사일 쏜다고 협박을 한다고 해도 너 죽고 나죽자는 전략이 횡앵하는 곳에서 협상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천상 미국이 그 잘난 인권을 보호하자는 주의를 내세워 나서는 수 밖엔 없는 데.

 

 부시정부도 오늘 낼 맨날 이라크 전쟁에 대한 명분도 흐리멍텅해지니 대통령 인기도 최하위인데.

인기인은 할리우드  연예인으로 충분하다. 반전운동에 매일 후달리는  정치인들이 인기를 바라고 정치를 했다간 그 나라 뿐만 아니라, 근처나라도 같이 망하는 것은 지구의 역사가 말해준다.

 

 그 잘난 얼굴 강대국이 이런 한 명도 아니고 열명도 아닌 스물 둘이나 되는 최대의 인질극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걸보니 거기도 하나님이 아무 계시를 주지 않는 가 보다. 스물 둘을 교환 할 포로들을 몇 배를 당연히 요구 할 것이고. 새삼스레  파병을 할 땐 찬성을 하던 교단이 이제와서 촛불들고 빨리 철수하라고 집회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이 더욱 막막한 절벽인 것이다.

 

에구... 그저 비나니 비나니 세상에 모든 신에게 빌고 싶은 심정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짦은 기도라도 보태다 보면 결국 뜻이 통하는 기도가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