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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 -5


BY 2007-01-28

아들!

 

꽃잎같이 가벼운 흰눈이 사락사락 내리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온통 회색도화지 한장이 펄럭이고 있는 듯하다.

사선으로 화살처럼 내리치는 눈발을 바라보면서도

저 남쪽에서는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언땅을 비집고 황금의 꽃이라는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들~

분명 지금 아들이 앞길이 투명하지 않은 간유리 같지만

지금 이고비가 지나가면

그렇게 매화피고 복수초 피는 희망의 날 돌아오겠지.

 

매화가 더 향기롭고 아름다운건 물기없는 철골같은 등걸에서

혹한의 추위이기며 꽃을 피웠다는것이고

복수초가 아름다운건 그 두텁게 언땅을 여린 꽃잎으로 밀고

이 세상에 꽃피웠다는 것 아니겠니?

 

우리 아들도 분명

그렇게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웃음 잃지 않으니

밝은 봄날 오리라 믿는다.

나는 아들을 믿기 때문이다.

 

아들~

오늘 아빠가 산에 올라 가셨다가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주셨다.

 

\"소나무꽃이 이쁜 마누라 보다는 못하지만 하얀 꽃이 피었어~

정말 아름다워\"

 

이 문자를 보고 엄마도 문자를 보냈다.

\"그 아름다운 꽃 가슴아 다 담아와\"

 

이렇게 살았다..엄마 아빠는

소소한 작은 일상에 행복을 심으며.

작은 것에 감사하며 작은 것을 표현하며..

 

아들도 그렇게 살았음 한다.

 

아빠는 매달 초면 엄마에게 메일편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벌써 6년이란 세월

한달도 거르지 않고

50이 넘어 배운 컴퓨터 독수리 타법으로

보내주는 메일편지는

일상에 지친 엄마를 새롭게 일어서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그리고 큰 사랑을 느끼게 한다.

 

아빠와 살면서 늘 부족한것 많았고

힘든일 많았어도

아빠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으로 엄마는 불행하지 않았단다.

 

8남매 맏며느리 역활의 등 바가운 짐도

늘 아빠가 나누어 주었었고

동생 기르며 힘들었던 그시간도 아빠가 있었기네 견뎌낼수 있었단다.

아들~

그게 남편의 힘이란다.

 

버팀목이란다.

 

아들!

울 아들도 잘하리라 믿는다.

여자는 큰 것에 감동하지 않는다는것~

작은 사랑의 표현에 눈물나게 고마워 한다는 것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오늘

지리하게 눈이 내린다.

마음이 무거워 지기 쉬운 날이다.

 

하지만 엄마는 일요일에도 일하면서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나면 데릴러 올게~

 

라고 눈길에 운전하지 않도록 엄마를 데려다 주고

웃으며 돌아간 아빠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엄마 가슴에 살폿

매화꽃잎같은 눈발 내려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