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이사회가 오늘(22일) 회의를 열어 이춘호 전 KBS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런데 이춘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여성부장관으로 내정되었다가 투기의혹으로 낙마했던 인물이어서 적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 첫 내각을 구성할 때 여성부장관으로 내정되었지만 각종 부동산투기, 재산신고 축소 의혹 등으로 6일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당시 이춘호 내정자는 제주도 땅을 실세의 절반만 신고한 점과 전국 각지에 투기용으로 의심되는 40곳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그는 또 유방암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기쁜 마음에 남편이 서초동 오피스텔을 선물해줬고,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오피스텔 구입을 권유받아 오피스텔을 구입했다는 해명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춘호 EBS 신임 이사장 ⓒ 유성호
투기 전력말고도 이춘호 이사장이 KT 사외이사를 겸직하게 된 것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미 KBS 이사 시절에 KT 사외이사직을 맡아 KBS 노조 등의 비판을 받았다.
“KT가 IPTV 사업에 진출해 방송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만큼 동종업체의 이사를 겸직하면 KBS의 이해와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이 KBS 내부에서의 반대 목소리였다. 이러한 문제는 EBS에서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이제 방송과 통신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EBS 이사장과 KT 이사를 겸직한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EBS 새 이사회에서는 겸직 논란이 또 있다. 방통위에 의해 새로 임명된 김정특 이사는 춘천 불교방송 사장 자리에 있는 인사이다. 그러니까 다른 방송사 사장이 EBS 이사를 겸직하는 희안한 일이 생겨난 것이다.
EBS 구성원들로서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상황을 이처럼 게속해서 겪고 있다. 더구나 얼마 전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장공모 후보자들이 하나같이 EBS를 입시방송 채널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꺼내 EBS 구성원들의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교육을 위해 운영되는 방송의 자존심과 명예에 꼭 이런 식으로 상처를 입혀야 하는 것일까. 교육방송에서 투기낙마 전력 이사장이 왠말인가. 이춘호 이사장은 EBS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사장 취임 을 하셨으니
그 기쁨으로 어느 오피스텔을 선물로 받고 싶으슈~~~~~~~~~
*유창선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