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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여중 다니다 83년도에 미국간 수정이...


BY 황인영 2000-04-01

내가 제일 찾고 싶은 친구는 김수정이다.
수정이는 81년도 부평여중 1학년 때 우리반 반장이었다. 참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억척스럽고 눈물도 많고 샘도 많은 아이였다. 시험때면 함께 밤을 새서 공부하고 새벽에는 인천 시립도서관에 가서 입장료 10원인가를 내고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그랬었다. 소풍을 가면 춤도 곧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만능재주꾼이었지...

네가 미국으로 이민간다고 학교에 인사오던날, 너는 하얀색 7부바지를 입고 왔었어. 참 예뻤었다.

너에게 내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건네주고... 너는 내게 네가 좋아하던 빨간색 머리방울과 네 사진을 주었었는데...

그 이후로 네 소식을 알 수가 업구나. 언젠가 부평여고에 다니던 최은영에게 네가 '버클리대학'에 다닌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은에... 살고 있던 곳이 캘리포니아라고 한 것도 같고...

수정아, 혹은 수정이를 아는 사람들...
그 때 같이 공부하고 웃고 울던 단발머리 인영이가 이제 아기엄마가 될 준비를 하면서... 무지하게 수정이를 보고싶어한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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