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들렀는데, 이곳에 와보니
아줌마들의 위상이 당당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시댁때문에 남편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보면
남일 같이 않고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고, 결혼 2년 반된 30살 아줌마랍니다.
18개월된 예쁜 딸도 있구요... 남편 외국인 회사에 다닌답니다.
팔자 좋은 여자같지만, 남편이 회사에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동안은 좀 힘들게 살았답니다.
우리 시댁은 아들이 돈을 못벌때 오히려 더 저를 힘들게 했지요.
쓰잘데 없는 자존심 같은 거였나 봐요...
어쨌거나 저는 '아줌마'라는 말을 좋아 한답니다.
친정엄마가 4년전 돌아가신 후로는 나이든 아줌마들이
모두 우리엄마 같이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아직 처녀같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기 좋아하지만.
저 스스로는 '난 아줌마!'라고 외치고 다닙니다.
그만큼, 아줌마라면 모두 촌티나고 생활에 찌든 모습으로 상상하고, 아줌마를 비하하면서 농담거리로 씹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사는 이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아줌마들!
예쁘게 꾸미고, 당당하게 자기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처녀들에게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포용력과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자구요!!
조관우의 '늪'이라는 노래에서는
총각이 아줌마를 사모하는 내용인데,
그 아줌마를 묘사하는 부분이 넘 맘에 들어요...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신비스러운 유부녀(아줌마)의 모습이지요...
생활을 하려다 보내 신비스러움을 간직하긴 어렵겠지만요...
옆집 남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그냥 호감만 주세요!)
예쁜 아줌마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