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텅빈 아파트에 달랑 혼자인 시간
잠시후면 중2 딸아이가 딩동딩동 초인종 누르며 내게올것이며
그간 착하게만 자라주다가 최근 큰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였다 퇴원한 고2 아들아이는 이 빗속에 목발 의지하여 떠난 수련회에서
내일이면 돌아오겠지
회사일 힘든 고비 고비에 자연스레 다이어트도 시도하지 않았건만 살주-욱 빠진 우리 서방님은 잘 치지도 못하는 실력으로 지금 푸른 초원에서 헛스윙에 진땀흘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나는 누구일까? 아이들의 엄마! 남편의 아내!
점심도 혼자 있으면 걸러뛰고 어쩌다 허기지면 먹다 남은 찬밥에 물말아 먹는나는 누구일까?
결혼전 정말 잘나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사십대의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아줌아! 그말이 가슴에 와닿아 이렇게 오늘 첫경험을 시도하여 노크합니다.
너무도 쓸쓸한 비내리는 토요일 저에게 답장 주실 친구 어디에 있는지?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