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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다녀온후


BY 꽁지엄마 2000-04-24

5년만에 친구들의 모임에 갔다 지금은 고향에 아무도 살지않아 큰맘을 먹지않으면 힘들지만 사별한친구를 위해 산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풋풋한 풀내음이 너무좋았다. 모처럼 모두가모인 자리 혼자가 되어버린 친구들이 늘어 간다는 사실이 슬폈다. 나이40대가 가장 조심 할때라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주위에서 일어나리라고 생각을 미쳐 하지못했는데 대부분 중,고,등 학생을 두고 있는데 말이다 가장 친했던친구 이제 사별한지 6개월이 되어간다고 유난히 부부금술이 좋다고 소문난 친구였는데 말이다 친구 집안에는 아직도 남편의 물건이 그대로 그자리에 놓여 있었다.지금도 문을 열고 들어설것 같다면 눈물을 흘렸다.그사람이 떠났다고 느껴질때 그때 치우려고 해 지금은 보낼수 없을것 같아 너희들도 남편에게 잘해 떠나고 나니 못해준것 밖에 기억에 나질않는다구 곁에 있는것 만으로 행복인줄알라며 펑펑 우는 친구앞에 우리는 아무말도 아무위로도 할수 없었다.너무 마음이 아플뿐 친구야 힘을내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