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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살


BY 바다 2000-04-25

이십대초반 이후로는 나이를 세지 못했습니다.
스물세살,스믈네살...스믈여섯에,스믈일곱여덟 ... 내가 몇살이지?
그러더니 서른두살에 두 아이의 엄마로 있습니다.

스믈살의 첫언저리에서 흔들리고 요동치는 삶이 괴로워 안정되고
편안한 서른을 꿈꾸어 보긴 했지만 이렇게 넉놓고 있다가 서른을
맞이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서른은 외로움과 함께 오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연민과 원하는 바를 추구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인정같은...

전 직장다녀요 그래서 낮에는 한번정도 들러볼뿐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선 두아이들과 조금 놀아주고 집안일 조금하다보면
어느새 녹초가 되어버리지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아직은 ..사치

하지만 오늘은 우리 신랑이 자리를 비켜주네요 모니터 귀신인데-외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데요, 밤 늦게나 새벽에 들어 와서는
또 일하고 물론 컴퓨터랑 쉴때도 컴퓨터 오락이나아님 바둑두고
또는 TV보는거 너무너무 좋아하걸랑요.
사실 신랑때문에 속상한거 많았지요, 외롭기도 하구요 아줌마 들려
보니 저와 같은 동변상련인 분들 너무 많은거 있지요?
사실 그런 분들과 친구 하고 싶어요, 아줌마에 들어올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때그때 답장을 쓸 수 없어 안타깝지요.

여튼 이래저래 두서 없이 많이 도 썼네요.
가끔 또 이렇게 적어 두고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