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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적해


BY 여자 2000-05-26

오늘 정말 기분 울적해요
왜냐구요?
어제밤 우리 신랑이 동료직원모친상으로 외박을 했거든요
잠깐 문상만 하고 12(24:00)까지 온다더니
12시가 되어 전화를 해보니 아직 출발하지 못했다고 새벽에
온다더니 아침 6시가 되어도 오지않아, 전화를 하니 아직도 출발하지못했다고 사우나하고 밥먹고 오겠다고
그런데 그 순간 난 정말 미칠것 같더라구요. 남편을 믿으면서도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는거야. 그래서 그만
"옆에 같이 있는 직원 전화 바꿔 봐"하고 말았답니다
순간 " 무슨소리하는거야. 사람을 어떻게 보고"
화를 내더군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남편이 하는 말 그대로 믿는게 속편하고
가정편하고 다 편하겠죠.
그런데 요즘 나는 미치겠어요.
남편에 대해 자꾸 의심이 생기는거예요
의부증 증세처럼. 그사람의 지갑과 주머니를 뒤지고
마치 뭔가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처럼 ....
왜이런지 모로겠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남편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사실그대로 다얘기한다는것을
알겠는데 감정은 자꾸 그게 아니예요
퇴근후 곧바로 귀가하지 않고 동료들과, 접대상, 술 마시고 오면
너무 너무 서운하고 외롭고 온갖 갖가지 상상을 다하고
정말 괴로워요. 남편을 안고 있을때만 마음이 놓이고
그래서 며칠간 남편과의 잠자리를 갖지 못하면 돌아버릴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 의부증환자될까봐 겁이 나 죽겠어요
왜 이러죠. 제가.
저는 전업주부도아니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도 남편에게
너무 매달리고 있어요. 차라리 나스스로 바람이라도 나고싶어요
나는 남편과 연애하듯이 살고싶은데 남편은 너무나도 전형적인
부부상을 원하고 가정의 모든 중심을 아이에게 둔답니다
나는 부부중심이 되고 싶은데
선배 주부님 조언좀해주세요.
우리신랑은 직업상(영업) 거의 3일에 한번꼴은 술을마시고
(그것도 보통술집이 아니라 여자가 있는) 다녀요
그런 환경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외도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술을 마실때 접대아가씨와
난잡한 행동도 하겠지요. 미끈한 몸매의 아가씨와 아내를
비교할 수도 있겠지요.
아 정말 미칠것같아요
죄송합니다. 저의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바랍니다. 건강한 저의 가정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