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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여자의 속마음을 어찌 알리오~?


BY 빨간머리 2000-06-01

여자란 존재 저에겐 무지 무지 힘들답니다.

- 우리 내일 만날까?

- 왜?

- 그냥 만나는거지 뭐..

- 왜? 우리 만나서 뭐하게? 왜 만나?

- 그냥 얼굴이나 보지뭐.

- 내가 니 얼굴 봐서 뭐하게?

- 그럼 보지 말던가..


그래놓고도 약속시간에 어김없이

30분후에는 나오는 그녀..

(이쁜건 다합니다. 화장에 머리 드라이에..

옷 차려입은거 하며..)


만나서..


- 우리 뭐할까?

- 글쎄..

- 뭐 재미있는거 없을까? 하고 싶은거 없어?

- 몰라. 암꺼나 니 하고 싶은거..

- 영화 볼까?

- 영화는 무슨..

- 밥이나 먹을까?

- 밥은 무슨..

- 노래방 가리?

- 둘이서 노래방은..

- 그럼 뭐해?

- 아무거나 니 좋은거..

- 비됴방 가?

- 비됴방 시로..

- 그럼 뭐?

- 니 좋은거 아무거나..


나참 아무거나 하자고 해놓곤 뭘하잔 말인지..



비됴방에서

- 뭐 볼래?

- 암꺼나..

- 어떤거?

- 암꺼나 ..

- 이거?

- 그거 잼없데..

- 이건?

- 그것도 시시하데..

- 저건 요건 조건..

- 저건 봤고,. 요건 시시하고 조건 돈 아깝데..

- 그럼 뭘바?

- 암꺼나 니 보고 싶은거..


도데체 뭘 보잔건지..


- 그럼 우리 에로나 볼까?

- 에로 그런걸 어떻게..

- 뭐 어때?

- 뭐 어떻긴 내가 넌줄 알아?

- 그럼 딴거 보던가..


아무 대답없이 에로 비됴쪽만 바라보는 그녀..

나참 보기 실타더니..



에로 한편을 틀고는..

- (말없이 가만히 봄)

- 야 넘 야해..

(눈을 손으로 가리기 까지함..)

그래도 볼건 다본다는걸 다암..

- (말없음..)

- 야 넘 야한거 아냐? 난 이런거 첨 봐..


첨보긴 혼자서 다 보면서..

- 야 너 이상한 생각 하지마..


내 시선은 화면만 바라볼뿐..

섹쉬한 에로 배우가 눈 앞에 있는데 니가 눈에 들어 오냐?

- 야 너 혹시..설마 아니지?

- 뭘?

- 그런 눈으로 보지마...


어째란 말인지?



밥 먹으로 가면서..


- 야 머 물래?

- 아무거나..

- 햄버거?

- 그거 시로..

- 피자?

- 기름기 많아서 실어..

- 짜장면?

- 짜장면을 어떻게?

- 떡뽁이?

- 그것도 시로..

- 그라믄 뭐?

- 그냥 아무꺼나..

- 돈까스?

- 양식도 시로..

- 치아라 묵지말자..

- 배고프단 말야..

- 그라믄 뭐 물래?



결국엔 국밥이나 한 그릇 먹음..


밥먹고..


- 술이나 마실까?

- 술은 무슨?

- 그럼 뭐하지?

- 아무거나 니 좋은데로..

- 뛰뛰알이나 하까?

- 다 늙어서 무슨..

- 그럼 뭐 할래?

- 아무거나 니 좋은거..

- 그럼 그냥 걷자..

- 다리 아파..

- 그럼 뭐 하자고?

- 아무거나 니 하고 싶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