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방에 가서 보면 가끔 이걸 보고 웃는 여자 있음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싶은 글들이 있습니다. 성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 비위가 뒤틀리는 그런 유머죠. 예를 들면 아래 김희선 삼행시가 그런 류입니다. 그런 유머를 보고 나면 저는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에 달려가 울분을 토합니다. "왜 남자들은 저런걸 유머라고 낄낄거려? 김희선 샤워하는 거 보고 '선다'는 게 웃겨? 그거 김희선에 대해선 성희롱 아냐? 갸가 모른다고 쳐. 같은 여자로서 기분 나뻐."
그런데 여기서 바로 같은 삼행시를 발견하고, 또 그거에 장단을 맞춰 줄줄이 리플라이를 다는 분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내 그 울분을 곱게 참고 들어 준 남자친구들한테 미안했습니다. '그래. 너희 말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구나. 나한텐 성희롱인게 다른 여자한텐 유머일 수도 있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