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쉬었다 다시 들어와보니 님의 응답이 있군요.자신의 체중
을 말하기를 모든 여성들이 대체로 꺼리는데 저를 위해서 용감
히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저는 한번도 무리하게 살을 빼
려고 밥을 굶어 본적도 없고 그냥 옛날부터 하던 운동을 즐겁게
하고 있을 뿐이랍니다.산에 다니신다니 부럽군요. 저는 왠지 산
에 가면 중간쯤에서 쉬다가 왔답니다.젊었을? 때는 남편과 높은
데도 가 보았지만 언제 부터인지 산 정상에 오르기보다 그 근처
맛있는집이 어디에 있나 그것 부터 살피게 되었지요.몸무게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거절해 본적도 없답니다.짐작 하신데로 저는 우리 나이로 오십이
세지만 나이는 의식 하지 않고 살지요.누가 요즘말로 몇 학년이
냐고 물으면 그때 나이를 생각 하지요.제 남편은 영화도 좋아 하
지만 산에 오르기도 좋아 하는데 제가 요즘은 가고 싶지 않아서
그 대신 영화를 즐기지요.웃으운 이야기를 할까요.제가 큰 아들
을 삼월 삼일날 낳았는데 삼월 일일날 배부른 저를 뒤에서 받히
고 영화를 보러 갔지요.마론 부란도의 대부 라는 영화 였지요.
74년이니까 까마득 한 옛일이지요.손자와 함께 놀아주던 마론부
란도가 총에 맞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답니다.이야기가 옆길
로 새고 말았지만 하여튼 극장에 부지런히 다녔지요.유일한 즐거
움이 였지요.아기를 낳고 한동안 뜸 했지만 아이들이 유치원 다
닐 무렵부터 우리의 극장행은 다시 시작 되었는데 요즈음은 기억
력이 감퇴 되는지 보고 나서 얼마 있으면 뭘 보았는지 제목도 곧
잊게 되더군요.님이 체중을 밝히셨으니까 저도 말씀 드려야 될것
같네요.키는 164 이고 체중은 거의 57 58 왔다 갔다 하지요.오랫
동안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복부가 좀 부끄럽지요.옷을 입으
면 남들은 잘 모르지만 ...참 웃읍네요.님의 용기있는 체중 발표
때문에 제가 너무 많이 말씀 드린것 같군요.응답 해 주셔서 다른
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관심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