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대구로 내려와 이젠 고향처럼 정이 느껴지는 이 동네
계명대학교 바로 옆이라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근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었던 5년전...
물론 5년만에 24평이지만 아파트 사고 딸 하나 아들 하나낳고
요즘은 살 뺀다고 끙끙거리는 서른 하나의 나...
결혼전 설서 출판사에 다니며 많은 책을 섭렵했다고 자부하지만
요즘은 책~이~ 무어냐고 물으으~신다면
우리딸 후려치는 매차리라오~~~~ 하며 한숨만 쉬고사는 평범한 아줌마
그래도 이맘때,
가을기운만 느껴지면 저 구석에서 밀어 올라오는 그것이 있어
해마다 지병처럼 돋아나는 가을설움
못내 아쉬웠던 첫사랑부터
아직도 놓지 못하는 삶의 이유같은 꿈까지
하얀 보자기에 꽃물들어 아직도 빠지지 않고 나를 흔들어댄다.
누구나 그렇듯 가을만 되면 왜 그러는지
두고온 서울의 광화문 구석진 카페가 그리워지고
눈을 감고도 하나하나 찾을 수 있는 인사동 카페가 그리워지고(출판사가 이곳에 있었다)
아...
분명 올가을에도 어느날인진 몰라도 그곳들이 너무나 그리워
혼자 서글피 울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