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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을 보는 작은 기쁨.


BY 영자 200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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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이라고 해야겠네요.
새벽 3시가 넘어서 제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렸죠. 글고 남편의 팔짱을 끼고 나보다 한뼘쯤 위에 있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전 하늘을 보고 말았어요.

까만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박혀있었어요.
남편에게 '어머~ 저 별들좀 봐~~~ 넘 이쁘다,,, 쥑인다!!!'

남편이 저기 저 사각으로 있는게 오리온좌고... 이쪽에
M자 모양으로 있는 게 카시오페아 자리야... 그리고 저기가
북극성이구.... 그렇게 얘기해주더군요.
난 '북두칠성은 어딨어?'라고 물었더니,
북두칠성은 이쪽에서 안보인대요...
(참고로, 저는 '방향치'입니다. 전 도대체 방향감각이 없거
든요, 전 동서남북도 분간 못하는 타고난 방향치라서요...)

우린 마치 '자기야, 저 별이 갖고 싶어~~~잉... 저 별은
자기별, 이별은 내 별....' 뭐 거의 이런 분위기였게죠?
남들이 보면...

어쨋든, 새벽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남편과 함께 바라보는 게
참 좋았어요. 둘 다 넘 지치고 피곤했었거든요. 그 반짝이는
별이 우리 부부의 피곤함을 가셔준 것 같아요.

오늘 아침은 햇볕이 참 쨍~하더군요.
출근길에 서둘러 세탁기에 돌린 이불을 볕에 널었어요.
오늘 밤에 사각사각한 이불에서 잠들 수 있겠죠?

(앗, 근데 좀 전에 시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얘야, 니 오늘 아침에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갔냐?
근디,,야... 거실바닥에 니 시아버지 팬티가 떨어져있다....

에고~에고~ 부지런떤다고 아침에 급하게 빨래를 널다가 아마
바닥에 흘린 모양이네여... 지가 하는 일이 다 이렇답니다.

'어머니 죄송혀요....' 며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