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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 낳았시우. 근데 진통을 유별나게해서 나 죽는줄 알았다우.


BY 나의복숭 2000-11-06

하하
얼라 낳았다니 내가 낳은줄 알고 깜짝 놀랐죠? ~~~
울 질부가 어제 얼라를 낳았어요.
질부----서울 사람은 질부가 누군지 모를끼라요.
모르면 모르는데로 대충 넘어가요.
그 질부가 얼라 낳는데 따라 갔걸랑요.
하이구 진통을 유별스레 별나게 해서......

내가 보호자 자격으로 있다가 혼쭐이 났심다.
내 멕아지를 붙잡고 살려도고. 살려도고 글카는데
내가 우째 살려줄 재주가 있어야지.
그 재주 있슴 내가 요기 있지도 않지요.

글카다가 의사가 오니까
의사 까운자락을 붙들고
야 18넘아 날 쥑이라<-----것도 경상도 말로.

하이구 땀이 범벅이 되서 입술 다 터진 산모한테
야단도 몬치겠고....
멕아지 붙잡혀서 켁켁하는 내모습 상상이 가나요?
하마트면 목쫄려서 팔짜에 없는 비명횡사할뻔했다니까요.

근데 욕먹은 이 의사님은 나한테 뭐라는줄 알아요?
"재미는 지가 보고 욕은 내한테 하네"
이 의사님도 경상도 남자였다우. 하하
우여곡절 천신만고끝에
아들을 쏙 뺏지 뭡니까?
아이구 디기 좋데요.
산모는 넘 힘들어선지 좋은줄도 모르겠다나요.

근데 애 애비되는 사람이 와서
산모한테 귀싸대기 마즐뻔 했다우
뭐라 캤게요?
"야 아들이다. 인제 딸 하나만 더 낳아라"
아이구 어딜가나 경상도 넘들은 매력이 없어...
서울넘 같음 이럴때
"자기야. 수고 했어. 사랑해" 이칼건데요.
애구 난 오늘도 교대해주러 나가야 한다우
바빠죽겠네.
산모챙겨주랴. 서방챙겨주랴. 메판 챙기랴.
애구 에구...........
님들
잘먹고 잘 사세요.
지는 2만 안녕.
나의복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