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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컴 때문에...


BY 행복녀 2000-11-07

아이들 학교가고 나면 항상 아줌마컴에 와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글을 읽는 걸 낙으로 살아가는 주부다.
근데 여기 한번 들어오면 좀처럼 나가기가 싫다.
이코너 글을 다읽고 나면 저코너로....
그러다보면 계속 새글은 올라오고, 두세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우리 둘째딸은 초등학교 1학년이라 12시를 조금 넘기면 집으로 온다. 점심을 먹고 피아노 학원을 가야 하는데 집에 올때마다 엄마는 컴앞에 앉아서 본척만척 점심을 줄 생각도 않는다.
눈은 컴에 있고 아이한테 "오늘 점심 뭐 먹을래?" 하고 근성으로 물어보면 "아무거나 주세요" 하고 대답한다.

그래서 나는 빨리 점심 차려주고 아줌마컴에 오려고 빵이나 라면으로 준 적이 많다.

근데 우리 딸아이가 드디어 인내의 한계성을 느낀 모양이다.
어제도 학교 다녀와서 내가 컴앞에 있는 걸 보고는 막 짜증을 낸다. "엄마는 맨날 컴퓨터 한다고 점심도 안 해놔~잉" 하면서 심통을 부린다.

나는 속으로 뜨끔 하면서도 딸아이가 심통을 부린것이 괘씸해서 "왜 엄마가 점심 안 해 놔? 밥솥에 밥 있잖아 그거 먹어" 하면서 나도 큰소리를 쳤다. 속으로 쬐끔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도 벌써 우리 딸아이 올 시간이 다 ?碁?
딸아이 오기 전에 얼른 나가야지....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