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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과 짜장면에 대한 추억


BY 마녀빗자루 2000-12-06

오늘 짜장면이 무지 먹고 싶어서 딸네미랑 둘이서 곱배기를 시켜서 먹

었읍니다. 값싼 돈으로 누구든지 좋아하는 짜장면....

어렸을적 저는 무지 먹보였죠. 무쇠라도 삼킬수 있는 그런 위장을 가

졌다고나 할까? 덕분에 병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할 만큼 건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짜장면..... 월례 행사처럼 한달에 한번씩 먹었던

그 맛있던 짜장면.... 울 아버지 회사를 다니셨죠. 국민학교 다니신게

배움에 전부였던 아빠, 그런 아빠가 저는 늘 챙피했답니다.

아빤 다른 사람들 처럼 펜대 잡고 일하는 것이 무지 부러우셨나 봅니다.

식품회사 공원이셨던 아빠, 그래서 형태가 찌그러 졌거나 불량품인 빵

을 그땟돈 몇백원으로 한포대의 빵을 가져 오셨던 아빠, 그럴때마다

우리 셋딸은 이세상을 모두 얻은듯 기뻐했죠. 아빠가 겨울때마다 가져

오시던 삼립호빵, 저는 몇년전 까진 그 호빵을 돈주고 사먹어 보질 않

았었죠. 이맘때 한보따리의 호빵을 안겨주셨는데.... 그리고 월급날

그때는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현찰 두툼하게 현금으로

가져오셨답니다. 그럴때마다 시켜 주셨던 짜장면, 우리 셋딸들은 허겁

지겁 그 짜장면을 씹지도 않고 삼켜 버렸지요.

지금은 퇴직하시고 집에 계시지만 길거리 김을 모락모락 내며 찜통 안

에 있는 호빵이나 짜장면을 보면 그때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곤 한답니다.

엊그젠 제손으로 직접 호빵을 한줄 사와서 쪄먹어 봤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 그맛이 않 나는거예요. 아마 아빠의 사랑이 빠

졌나 봅니다. 그립군요. 그때 호빵과 짜장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