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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BY 연습녀 2001-03-22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보았지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난다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날 또한 없을것입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던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모든것들,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이 남아있는것은

아마도 이런뜻이 아닐른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당신께,

내 그리움들을 모조리 쏟아 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서입니다

아시나요, 내 앞에는 없는 당신이여,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주어야 나는 비로소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