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작] 동시/ 찻물 끓이기........하정심
가끔 누군가 미워져서 마음이 외로워지는 날엔 찻물을 끓이자
그 소리 방울방울 몸을 일으켜 솨 솨 솔바람 소리 후두둑후두둑 빗방울 소리 자그락자그락 자갈길 걷는 소리
가만! 내 마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
주전자 속 맑은 소리들이 내 마음속 미움을 다 가져가 버렸구나 하얀 김을 내뿜으며 용서만 남겨놓고.
거리에 비내리 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그 내리는 비의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이건 진정 까닭 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전화 코드를 뽑아 버렸다
**아빠가 출장을 갔다.
어제 오늘 내가 그를 기다리며 산건 아니지만....
출장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옷을 갈아입고
출장을 갔다 본인은 괜찮다는데 나는 왜 그의 걱정을
하면서 그를 기다리고 그 월급 이라는 거에 목을 죄며 이리도 구차하게(?) 살아야 하나하고 씁쓸하고 자조적인 울분 같은...하여튼 그런 기분으로 그를 보냈다 문득 나는 그의 전화를 안부를 알고 싶지 않다고 문을 닫아 버렸다...
전화를 잘 하는 그의 자상함을 뭉게버리고 싶은 이상한 충동이 나를 갑자기 즐겁게(?) 하고있다
아침에는 다시 코드를 꼽았다.
요란하게 그것도 연속해서 울리는 벨소리
얼마나 고소한지 아냐....
나보고 못되었다고 야단치지 마.
나도 다 할 만하니까 하는 복수야(?)
오지랖 넓고 모든 사람에게 자상한(!) 사람은 등잔밑이 어두운 법이야...말로 설명할 순 없지만 ..
어쨌거나 슬픈 메일이었어
모든 엄마가 자기자식에게 욕심을 비우지 못하고
어느날 마음에 안드는 부분에 대해 마구 쏘아대지-바로 그 때 나의 똑같은 수정할 부분을 지적 당해 봐...어떤가!?.
살을 부비면서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놀아 주면서..기타의 아픔도 같이 느껴주기도 하면서 쏘아 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아픈곳을 찔렀냐..너의 아픔처럼 **이도 무척 아파하고 있을꺼야 우습게도 우리의 모든 기준이 나 자신의 관점이 되기쉬워 상대방의 한많은 사연은 별로 잘 느껴지기가 어렵거든.. 어떤 때 내가 진심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해야하지 않나하고 고민하고 있을때 멋적게 그애가 다가오면 정말 고맙더라 그리고 사과 정말 어렵더라..클수록 더욱 더..**이에게 편지를 한번 써 봐 말보다는 감정도 훨씬 순화되고 ..정리도 되고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바라봐 줄 수 있어야 되는데 정말 그게 안 돼..얼마나 감사해야 하는데 이 아이가 이렇게 정상이고 건강한 것이 ....그리고 보통이라는 것 까지
최소한 즐겁게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요즘의 아이들의 진정한 카타르시스는,출구는, 어떤 걸까?
회색은 비를 뿌리고 비는 모든 걸 깨끗이 청소 한다
더 밝은 햇살이 너를 눈부시게 할꺼야
오늘은 어제가 아니니 이제 잿빛은 던져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