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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자리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BY kim7687 2001-04-30

10년넘게 연애하고 결혼한지도 어느덧 8년.
오빠,동생하다가 오랜시간 동네에서 부딪히며 쌓아온 시간들.
이젠 예쁜 두딸이라면 죽고 못사는 우리의 든든한 가장이 
되었어요. 살면 살수록 더 진국인 당신.
맘처럼 당신에게 잘해주지 못한점 죄송해요. 밖에서는 일때
문에 지쳐 힘들어도, 집에와서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산책
나가고 목욕시켜주고... 당신이 말하는 작은 행복은 저에
게는 커다란 행복이고, 기쁨이예요. 딸들을 보다가 아까워서
시집 못보네겠다며 너스레를 떨다가 작은 눈물을 보일줄 아는
당신의 사랑스런 모습에 저또한 가슴이 찡해지곤 한답니다.
퇴근길에 당신이 빌려다준 책을 보며, 당신이 네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새삼 느낍니다. 
점심먹었냐며 아이들때문에 힘들어도 밥은 꼭 먹으라며 전화
해주는 당신..  그런당신은 바쁜일때문에 라면으로 빨리
끼니를 때우는거.. 저는 압니다.  늘 고마워요.
그리고, 늘 그자리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제곁을 지켜
주세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