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저의 솔직한 심정을 글로 올립니다
너무 욕하진 마시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내장산의 정기를 받고 살아온지 31년, IMF 후 회사 부도로 인하여 지금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주로 잡다한 아르바이트 하면서 백조 상태 지속중이며 삶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오랜 기간의 무직 생활 속에 혹시 결혼이라는 걸 하면 무력해진 자신을 건질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도피처죠
전 원래 남자에게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시절에는 4년 장학생에 수석 졸업이라는 우수한 엘리트로 각광(?-잘난척 해서 죄송)받았던 나였는데 현실이 나를 이토록 매정하게 버렸다는 생각에 세상을 다시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했으나 아직 이룬 것이 없어 더욱 자괴감이 듭니다. 역시 지방대는 어려운가 봅니다. 어휴~~
그러던 중 최근 지인의 소개로 반은 선, 반은 소개팅으로 그리 멀지 않은 도시 전주의 한 남자를 만났는데 그쪽 집에서 빨리 YES/NO 답을 달라는 것입니다. 이제 겨우 4번 만났는데 말입니다. 남자는 34살. 종손 중 대종손, 약간은 우유부단한 듯한 처신(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직업은 괜찮은 편입니다. 교육자의 집안이구요. 전문대를 졸업했죠. 첫인상은 꽤 호감이 가는 타입은 아니었으나 말수가 적고 성격은 그리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는 가진것은 없더라도 나보다 더 똑똑하고 학벌도 좋고, 매사에 확실한 주관을 가진 사람이어야 되며 연애결혼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남자의 집안 및 성격은 무난하여 싫지는 않으나 대종손이고 학벌과 주관은 약간 이상과 다르고 또한 저의 집과 주변에서도 폐기처분되기 전에 빨리 처리(결혼)할려고 부모님과 오빠들도 종용을 하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 현실에 순응해야 하나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남자는 요즘 매일 저에게 연락을 합니다. 아~ 이렇게 결혼해도 되는건가요. 아님 아직 답변을 못 주니 좀더 만나보자고 해야 하나요. 아님 NO라고 하고 좀더 기다려서 저의 이상형을 찾아야 하나요. 사람 사귀는 재주도 없는 제가 이상형을 만날수는 있을런지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