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 빼려다 죽은 아가씨 얘기가 나오는군요. 참 오랜 만에 TV앞에 앉았는데 말입니다.
살이 문제가 아니라 아름다움, 아름다와보이려는 욕구가 문제겠지요.
누가 아름다움의 기준을 정하는가에 따라 여성의 아름다움은 여러번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중국에선 양귀비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되기위해 발을 불구로 만드는 전족이 유행했지요. 미얀마의 어느 부족은 여자들의 목을 늘렸고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입술을 늘렸습니다.
현대에는 여자들을 굶기고 있는 겁니다. 몬도가네에 소개된 적도 있다는군요. 살빼기 전쟁에 대해서 말입니다.
중세 성모상을 보신적이 있나요? 그때 그림은 모두 배가 불룩합니다. 옷이 그래보이는 거 아니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임신상태의 여성을 가장 아름답다고 보았다는군요.
근대의 미의 여신을 한번 찾아보세요. 살이 뒤룩뒤룩 찐 중년의 몸매를 한 여자들 셋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마 목욕탕에서도 그러고 서 있진 못할텐데요.
하하하... 우스우신가요? 여기에 여성의 피비린내 나는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여성이 밥을 굶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벌여야 했던 역사 말입니다.
아무런 경제권도 선택권도 없는 여성이 오로지 남성의 은총으로 사랑과 삶을 영위해나가던 이야기들이지요.
여성을 모성으로 보는가, 노리개로 보는가에 따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달라집니다. 모든 것보다 살빼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자신을 노리개로 만드는 기준이라는 거 정말 아는 걸까요?
누구의 눈요깃감이 되고싶은가요? 누구의 장식품이고 싶습니까? 여성이 모성으로서의 지위를 박탈 당하고 값비싼 사치품 또는 노리개가 된 시대에 여자들이 극단적으로 살을 뺍니다.
서구에서도 가는 허리를 유지하게 위해 콜셋으로 졸라매고 굶주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방의 탄력이 떨어진다고 젖도 안 먹이고 심지어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을 숙식이 제공되는 집단 사립학교에 보내버렸지요.
그러고 뭘 했느냐구요? 침실에 애인을 불러들여 잠자리날개 같은 잠옷을 벗고 하나씩 하나씩 속옷을 입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창녀들의 패션이었지만 곧 여염집 여자들도 그렇게 했습니다. 멋진 여성은 누구나 침실에 그런 남자를 수북히 모았다는군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했다던가요? 참고로 애첩들은 왕에게 바쳐지고, 내노라는 귀부인들은 잠자리 아르바이트도 하셨다는군요.
이젠 안 그래도 밥 먹고 살수 있는데. 이런 세상이 오기까지 서구에서는 불과 백년전까지 우리는 불과 50년전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이 화형으로 불살라지고 총칼에 찔리우고 갖은 모욕에 통곡하고 고통과 눈물을 쏟았는데....
딸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보여주는군요.
남자의 몸보다 여자의 몸은 더 치밀한 조직과 탄력과 강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임신과 출산을 감당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유전자는 남성보다 생존에 유리하고 또 우월합니다.
아!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구요? 아니지요. 여자는 인류를 존속시킵니다. 인간이라는 한 종을 생산하고 양육하고 담당하지요. 누가 노리개감을 원하겠습니까?
노리개가 되려는 여성을 자연은 단호하게 도태시킵니다. 생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겁니다. 지나친 다이어트에 열중할 때 자신도 모르게 유전자는 속삭입니다. - 넌 죽어도 돼. 필요 없어 라고요.(알콜중독자도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계속하지요) 바로 정신적 심리적 자기파괴의 유혹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내면의 유전자로부터 거절 당한다면 무슨 기쁨과 즐거움이 남을까요?
여성들이여. 살을 사랑하십시요. 기쁨과 풍요와 즐거움이 거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