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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를 하면서 (36)


BY 보문할매집 2001-06-15

6월 12일 화
시위 51일, 노숙 77일째

친구가 전화를 했다.
남보기엔 아무 부러울것 없는 팔자이련만
징징거린다.
우리나라 제일의 회사에 다니는 남편과
명문대에 다니는 두 아이가 있건만.
누구인들 가슴에 남모르는 걱정거리 없겠나.
오히려 내가 위로 하다가 물었다.
"지금은 네가 날 위로 해야 되는거 아니야?"

모두가 힘들어 한다.
행복의 척도가 다르기도 하지만
뭔가가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는것 같다.
나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도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무 대책없이 거리로 내쫓기는 세상인데
왜 어렵지 않겠는가.

사는게 힘들다고 생각 되면
날 생각해.
이렇게 하루를 견디는 사람들 있다는걸.
저 갈라진 논바닥에선
무수한 생명들이 몸부림 치고 있어.
타드는 목숨앞에
지금 네가 하는 걱정이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생각해.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