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목
시위 68일, 노숙 92일째
우리애기(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모의고사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 생각만큼 나왔니?"
"아니요. 점수는 올랐는데 등수는 별차이 없어요."
"잘했네. 애썼구나 . 어디 아픈데는 없고?"
"네 저는 잘 있어요. 엄마는요?"
지금 고1인 우리아들을 난 애기라고 부른다.
그래도 아빠가 안계신 요즘엔 제법
빈자리를 채우려고 애쓰는 착한 나의 아들.
지난주에 왔을땐 얼굴에 마른버짐까지 피고
입언저리도 헐었던데...
워낙 마르고 약질이라서 집에 있을때도
늘 건강이 염려가 됐었는데...
먹는것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생선도 안먹고
김치는 담그는날 딱 하루만 먹는다.
그래서 김치를 담글때는 일부러 아들이 있는
시간에 맞추어서 하곤 했는데.
"아가! 김치 맛 보거라!"하고 부르면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을 하다가도 나오곤했다.
이런 아들을 기숙사에 보내놓고
마음 편한어미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밥 많이 먹고 힘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알았지?
사랑해 아들!"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