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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헤어질 수 있을까?


BY 꿈 2001-07-13

-네에게

너의 지극히 경상도 남자다운 성격.
그래서 힘든 나. 당연히 챙겨주어야 할 것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너.
그래서 너무나 비참한 나.
하지만 너와 난 대학1년때부터 지금까지 횟수로 6년을 사귀었어.
그땐 내가 너무 순수했고 여리고 그래서 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지.투정도 없었고 내가 화가 나서 돌아가놓고선 내가 다시 너에게 다가갔지.정말 사랑이었나봐. 근데 지금은 자꾸 결혼생각을 하게되고 현실이 보여.너의 경제적여유 집안환경보다 너의 그 성격이 결혼후 나를 더 힘들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지금은 동갑이라 학생이고 해서 잘 못해준다고 결혼하면 잘 해준다고 하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해.지금도 이런데 결혼하면 정말 잘해줄 수 있을까...
요즘 너랑 이틀에 한 번 꼴로 싸우지..정말 힘들다.
그래서 너랑 정말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일주일정도 전화가 없는 널 보면서 더 절실히 그런 생각을 했다.
다름 아닌 난 지금 너땜에 몸이 많이 아픈상태인데 말야.
그래도 연락이 한번 없는 널 보면서 날 영원히 사랑하고 나 없으면 죽는다는 너의 말은 나에게 신빙성이 없다.
근데 사실 너와 헤어질 수 있을지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이 생기지 않아. 헤어지자고 말하고 견딜 수 있을까..
모든게 너무나도 너에게 익숙해졌어.그래서 그동안 한달에 한 번 보기도 어려웠던 너라도 이렇게 헤어지면 너의 빈자리가 커질것만 같아 두렵다.그렇게 나에게 소홀했던 너인데 난 왜 망설이고 있지?
내 나이 25이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의 젊은 시절을 너만을 기다리다 모두 낭비한 것 같다.
나 너무 자신감도 없고 못난 여자니?

-헤어짐을 앞둔 사람입니다.
여기서 다 말하지 못한 그에 대한 아쉬움들 때문에
그와의 사랑을 접으려 합니다.
헤어짐을 경험한지 너무 오래되어 자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사랑한 사람이고 아직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더 힘들고 싶지 않습니다.
헤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우선이고 날 챙겨주는 사람과
결혼하는 편이 낫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