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글을 썼다가 작가 이 문열 많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 질타의 도구에는 각목도 있고 사시미 칼도 있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여러가지 도구란 도구가 다 동원된 듯 한 느낌이더라.
오늘 아침 조간신문을 보다가 이 문열씨 게시판 중단이란걸 보고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글쎄 이건 아비규환이더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이 난무하는데 우리 아줌마들의 욕설은 거기에 비하면 차라리 궁중용어더라.
조선일보의 친일 행적, 나는 사실 그 시대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고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겨우 코흘리개였으니 여태 조선일보 한 번 구독해 본 적이 없는지라 과거 조선일보의 그런 행적에 대해 솔직히 애국심이 부족해서인지 그렇게 부들부들 떨어지지 않더라. 그냥 막연히 저 신문 보면 안 되겠구나하는 정도 였는데 다 나 같지 않다는걸 그 홈페이지 들어가보고 나서야 알았다. 넘쳐나는 애국심을 다 발산 하지 못한 일부 극우들이 마치 작가 이 문열에게 그 분풀이를 다 하는듯 해 마음이 아팠다. 우리나라 몇십만의 인구가 보는 신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공인으로서 어떻게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나 하는데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묻고 싶더라. 사이버공간에서 당신들도 이미 비록 익명이지만 반은 공인이라구. 이미 당신들이 올린 욕설과 비방의 글들은 책상서랍속의 일기장이 아니라 수많은 네티즌들이 보는 글이라는걸 잊었냐구.
이 문열이 무슨 직접 친일 행각을 한 것도 아닌데 마치 이 완용을 대하듯 친일이니 매국이니 한 나라의 대표작가가 한 순간에 그렇게 무자비하게 매도되다니. 그러는 당신들이 오히려 일본문화 개방이 계속되면 일본 게이샤 그곳 보며 침이나 질질 흘리는 기둥서방 노릇 할 사내들이다. 마누라의 기세에는 꼼짝도 못할 당신들이 '안티 이 문열'이라 해서 욕 사이트나 만들고. 그의 작품이 외국으로 번역되어 세계에 한국의 문학을 알린 공은 조금도 생각지도 않고. 오히려 절름발이 당신들의 애국심보다 몇배는 나라를 위해 가치있는 일을 했다고 본다.
친일 행각에 대해서 물을려면 조선일보에 물어라. 조선일보의 지면을 빌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작가 이 문열을 비판을 할 수는 있으되 결코 비난은 안 된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다. 지금 그의 머리는 당신들이 무질서하게 던진 돌팔매에 피가 철철흐르고 있다.
책값 환불도 요구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도 인간인 이상 이 문열은 최고의 이자를 쳐서 돌려주겠다고 약간 감정적으로 되 받았긴 했다.
제품으로 따지자면 품질 보증기간 이미 지난것도 있고 제품에 하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가가 직접 무슨 과대광고로 사기를 친 것도 아니다. 작가가 싫다는 독자 억지로 서점으로 끌고 간 것도 아닌데 순전히 자발적으로 책을 구입하고는, 이건 꼭 소설내용이 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 하여 서점에 가서 환불을 요구하는것과 다를게 없다. 차라리 보기 싫으면 분서갱유해서 더운 여름 불이나 쬐라. 그럼 당신들의 의도대로 작가는 일말의 가책을 느껴 숙연해질지도 모른다.
뒤에서 이똥냄새 풍겨가며 비방하는 다른 작가나 넷티켓없는 극우들 보다 당당히 자신의 견해를 밝힌 이 문열은 차라리 용기있다. 그 라고 왜 자신에게 날아 들 돌팔매를 생각지 못했겠는가.
그의 글 처럼 나도 마주달리는 두 기관차가 브레이크를 걸었으면 좋겟다. 옛부터 참외밭에선 신발끈을 매지 말라 그랬던가. 언론 세무조사 당연히 해야한다. 또다른 권력의 중심에 서서 민중의 목탁이랍시고 마구 목탁을 두들겨대는 그들 집단도 예외가 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정부에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언론에 대한 정부의 재갈물리기는 정권재창출의 의도가 너무 들여다 보인다.
그래서 굳이 나도 선택하라면 언론쪽을 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