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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는 어데로 갔나?


BY 수채화 2001-08-07

큰아이 방학한지도 꽤됐고 날씨가 장난아니게 더운지라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엘 갔엇다.
우~~~~~~~~와!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이건 사람에 파뭍여 물속에 들어가기도
전에 죽지싶엇다.

표끊고 들어가가는데만 두시간여가 지나버렷다.
일찌감치 점심을 챙겨먹고 갓지만 오후 두시가 다되서야
수영장안으로 들어갈수가 잇었다.
수영복 갈아입다가 작은아이가 옆에 아줌마 그 넓직한
궁둥이에 허걱~~! 깔릴뻔 한것만 빼고는 그래도 신이낫다.

실내수영장이라 음식반입이 금지되엇지만
요령껏 전날 준비한 음료들을 냉동실에 얼려서 수건이나
옷속에 숨겨가는데도 성공....(이거 말하믄 안되는데...하기야
넘들도 그렇게들 했더구만..히히히 어떤 할머니는 아이스박스도
가지고 왔더라니께요..연륜만큼이나 간도 더 부으셨지 싶어용.)

암튼 그렇게 해서 안으로 들어갓는데 생각같아서는
그안에 있는 사람들 몽땅 어데 딴데다가 데려다놓고
좀 한가하게 수영좀(수영절대못하는 망치임.)해?f시믄
좋겠지만 건 내 욕심이구 그래도 좋더라구요.

물만난 고기처럼 큰아이는 튜브속에 집어놓고 애들 풀장에서
놀라고하고 작은아이 데리고 큰 뺑뺑이도는 풀장으로 직행...
(이때..저를 째려보는 눈이있었음다...흐흐흐흐...)
"야! 위험해 들어가지마...."
"왜?"
"아, 위험하니까 애들풀장에서 놀아.."
"멋이라고? 내가 애들이여? 종아리 반밖에 안올라오는
물속에서 허부적거리게...그러지말고 당신도 물속에 들어와봐..
옴메...시원하거..."
"그럼 우리물건(음료나 그외기타등등..)은 누가지켜?"
"하이고~~~밸걱정다하네..누가 그런걸 가져가? 그러지말고
언능들어와봐!!"
아무리 말해도 남편은 물속에 발조차 담그지않고
물밖에서 우리보고 나오라고만 했다.

애들 풀장에서 놀던 큰아이도 재미없다며 내가있는곳으로 오고
작은아이는 내가앉고 그 뺑뺑이(롯데수영장)를 도는데
남편은 물밖에서 뺑뺑이를 돌면서 나오라고 소리소리
우리는 도망가느라 정신없고 참 가관이아니었따.

더 기가막힌것은 두시간쯤 지났나?
"야..이제 그만가자..."
"엥? 건또 무슨소리..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그리고 당신은 아직 물속에도 안들어와봤잖아!"
"난, 어렸을적부터 물개라 안들어가봐도 물속은 훤히안다."
"웬 난데없는 물개타령? 물싫어하는 물개도 세상에 다잇네..
당신 물개라는거 거짓말이지?
당신이 물개면 난 물방개비다"
"옴메이~~~요것이 또 나를 안믿네.."
"그람 어디 들어와봐!"

우리 남편은 존심을 좀 건드려놔야만 움직이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있는지라 제가좀 건드려?J습니다.
드뎌 들어오더니 반바퀴돌고 나와서 하는말..
"야, 물살이 너무 세서 빤쥬벗겨질뻔했다이...."
"우히히히히..기가막혀서리...
아무리 말랐어도 허리죄는 고무줄은 어디폼이여..
게다가 남들은 쫙아악 달라붙는 쫄팬티 입었지만
자기는 사각으로된 팬티아녀 게다가 말라서 챙피하다며 웃도리까지
입고 들어가놓고....
오메이...물개체면이 말이아니네.."
애들과 저는 죽어라 웃어버렷땁니다..

그렇게 어설프게 놀고 기어히 수영장 폐장시간되면
나올때 힘들다고 튜브바람 모조리 빼버린 남편등살에 밀려
수영장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흐~~~~~~~미! 어째그렇게 물들이 다시 들어오라고 부르는지..
입이 대짜나 나온 큰아이 달래서 다음주에 아침일찍
수영장 문염과 동시에 입장하자고 약속하고 나온입 도로
넣어줬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요..남편이 모르는거 한가지 잇슴다.
애들 미끄럼틀 못타게(원...애들 다칠까봐 아래서 받아주고
위에서 신호해주는 알바이트 총각들은 완전무시해도 유분수지..)
?아다니며 위험하다고 말려서 남편몰래 몇번이나
아이둘 태워?답니다.
그러다 큰아이 아랫 입술이 약간 상처가 나긴햇지만
그래도 즐겁기는 하데요..

울남편요..
물개라는거 거짓말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다음번에는 물속에 풍덩~~빠뜨려서 확인해볼 참입니다요.
반바퀴 돈걸로는 확인하기 미흡해서리...

다음에 또 갖다와서 재밌는 사연있으면 올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