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9

넌 나쁘고 난 멍청이야.


BY 짱구 2001-08-10

넌 정말 나빠. 미워.
얼마나 내가 너 사랑하는지 알면서 그렇게 날 대하지?
넌 술마시고 네 정신이 아닐때만 내가 그립고, 내 생각이 나고
날 사랑하는거니??
그럴땐 전화해서 내 맘이 넘 아파서 부여잡지도 못할만큼,
울먹이고 애를 태우면서 왜 그 담에는 그토록 차가운거니?
그럴거면 내게 그런말 하지도 말아줘.
너, 그랬지? 네가 술마시고 전화해서 나 보고 싶다고 하면
차라리 전화꺼버리라고... 아무리 네가 날 보고 시퍼해도
나오지말라고.
그래,나 어제 네가 나 불러도 나가지 않았어.
맘은 수백번도 더 뛰쳐나갔지만, 또 담 날 그 무심함에 상처입을까봐 그러진 않았지만 전화기도 끄지도 못했지.

나 그립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렇게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길 가슴에 안고 있었던 날 이해할 수 있니???

그래, 나 멍청이야. 널 사랑해선 안되는것도 알고
우린 만나서도 안된다는것도 알아.
하지만,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는 날 생각한다면
너,,,,,

이제 다시는 널 그리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으리라 맘먹으면서
바보같이 또 네게 전화해서 널 잡는 날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해...

그리고 이기적인 네 사랑, 바람같은 네 사랑에도
난 매일매일 상처받고 아파하고 있어..
이렇게 이렇게 난 조금씩 무너질거야.
그러기전에 널 떠날거야.
네가 숨쉬는 이 곳, 이 땅을 떠날거야.......
내가 떠나도 넌 아무렇지 않겠지만, 내가, 이 바보같고 한심한
지독한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난
여기 이곳, 아님 이 삶을 떠날래.

바보. 바보.
널 미워해.
내게 다시 온 널 미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