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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4


BY 자기야 2001-09-01

당신

그동안 새로 들어가는 일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잘 되서 너무 기뻐요
될듯 될듯 자꾸 하루 하루 미뤄 질때
당신 애써 잘 될거다 하셨지만
전 마음이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러다 행여라도 만에 하나 잘못되어 무산되면
당신 힘들어서 어떻하나
말도 없이 잠수해서 나 애먹이면 어떻하나
좁은 소견에 당신 실망하는 모습 보기도 겁났고
영영 당신 못보게 될까봐 그게 더 겁났었는데

일 들어가자 마자 감사다 뭐다 해서
여기 저기 불려다니고 ?아 다니느라
연락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전 정말 너무 감사하고 기쁘기만 했어요
모처럼 활기찬 당신 목소리도 좋았구요
예의 그 썰렁한 유머도 반가웠구요
유일한 당신의 살뜰한 표현
밥 좀 잘챙겨 먹으라는
당부의 말이 오늘 처럼 행복하게 들린적이 없답니다

다음주 이사하는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감기 걸린거 조금 낳아진거 같은데
병원에 가서 확실히 잡았으면 좋겠다고
당신
끝까지 제 걱정만 해 주셨죠

나 뭐든지 알았어요 그럴게요
말 잘듣는 아이처럼 대답만 하고
일 잘 성사 된거 축하한단 말도
당신 너무 무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단 말도
당신도 끼니 잘 챙겨 드시란 말도
그리고 너무 보고싶단 말도
혀 속에 맴돌뿐 하지도 못하고
이런 나 정말 바보같아

그래요
당신 힘내세요
뭐니 뭐니 해도 남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때
비로서 빛을 발하는거 같아요
당신
현명한 사람이니 뭐든지 잘 하실거에요
그리고 잘 될거에요
제가 항상 맘속으로 기도해 드릴게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