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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여행을 다녀와서........★


BY 범생이 2001-09-04

얼마전 여름의 끝자락에 황금같은 휴가를 얻어 벼르던 여행을 다녀왔다

아컴에 같이 갈 사람 없냐고 호소(^^*)를 하면서 구인광고까지 냈으나 끝내 구하지 못하고 나홀로 외로히 (훌쩍~~!) 다녀 왔다

인구는 지구인의 4분의 1에 해당하고 대륙은 지구의 11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만만디의 나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북경 공항에 내리자마자 간판이며 깃발들이 붉은색 일색인 도시의 첫인상이 조금은 섬?함이 느껴졌다..

개발도상국이라 민생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을 사전에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떠났는데 도로를 질주하는 붉은색 택시마져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철망을 쳐놓은 모습을 보니 괜히 겁이 났다.

택시 운전수를 노리는 강도 행각이 난무해 몇년전서부터 공장에서 부터 아예 그런 모양새로 출고된다고 했다.

대충 낯선 나라의 풍경을 재빨리 눈에 익히며 조그만 봉고차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는 붉은 색을 보면 벨로 기분이 좋지 않은데 거그는 모든것이 다 붉은색 일색이며 그것이 그들에게는 행운의 색이라니..원.

호텔은 보통 한자로 뒤에 무슨무슨 주점..반점..이런식으로 마치 술집이름 같은 것이 꼭 붙어 있다.

몇년뒤에 올림픽을 개최할려면 이제는 반점 주점을 고만 쓰고 영어식으로 표기해야 하지 않을까??...(하긴 내가 웬 걱정??)


비할 바 없이 훌륭한 고대건물, 황실원림, 궁전과 사원이 현대건물과도 잘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 원림과 녹지가 그 사이사이에 펼쳐져 있어 어디서나 독특한 민속풍치가 엿보인다.

앞으로 중국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내용을 조금 간추려 보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대륙성 기후로서 여름과 겨울의 구별이 뚜렷하고 기온차도 몹시 크다.

북경의 여름은 최고 39.6도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습도가 낮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데 비해서는 견딜만 하다고한다.

그렇지만 겨울에서 봄에 걸친 시기는 강우량이 적고 공기가 상당히 건조하여 여행자들이 상당히 견디기가 힘들며 특히 봄에는 흙먼지(黃沙)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얼굴을 완전히 스카프로 칭칭 감고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한다.


이 시기에 북경을 여행하게 된다면 낮에는 의식적으로 끓인 물을 많이 마시고 밤에는 자기 전에 호텔방 바닥에 물을 뿌려두는 것이 좋으며 북경여행에 제일 좋은 계절은 역시 가을이라고...

황금빛 가을 불리는 가을은 맑고 시원하며 특히 香山의 단풍이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고대문명의 발생지인 중국에는 세계에서도 자랑할만한 수많은 유적지들이 있다.

베이징은 근대 중국의 수도로서 중국의 황제가 살았던 자금성, 서태후가 만든 정원인 이화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단 공원, 북해공원을 포함한 수많은 공원들, 만리장성 등 수많은 명승고지가 있는 곳이다

○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만리장성
찌는 듯한 무더위에 하루만에 그것도 단 몇 시간만에 보는 것은 무리이고 속도가 장난 아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원래는 이박 삼일에 걸쳐 하루종일 걸어야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만리장성 자체에서 뿜어 나오는 장엄함과 웅장함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걸으면 걸을수록 하나 하나의 벽돌을 정성스레 쌓아놓은 중국의 거대한 인구를 생각할 때 그리고 만리장성을 만들면서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 존경과 감탄이 절로 나왔다

○ 천단공원에는 회음벽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벽에 대고 말을 하면 반대편 저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마치 바로 옆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돌아온다하여 돌아올회를 써서 회음벽 이라나??
현대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할 것이다.

○ 서태후의 별장인 이화원은 땅의 흙을 파서 그 흙으로 산을 만들고 그 흙을 판 곳은 군명호라는 호수를 만든 정원인데 규모면에서나 경치면에서나 아주 뛰어난 곳이었다. 여름에는 배를 타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군명호는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황제가 살았다는 자금성은 우리 나라의 경복궁과 유사하지만 그 규모는 엄청났다.
방이 999.5개가 있데나 어쩐데나..

내가 보고온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

말로만 듣던 용--경--협. 빰빠라밤~~

버스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
눈을 들어 산등성이를 보니 '용경협'(龍慶峽)이라는 거대한 글자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등소평 사후 중국의 지도자인 강택민(姜澤民)의 이름도 함께 있다. 물론 붉은색 글씨로..

이곳이 소문에 듣던 용경협. 구이린(桂林)에 있는 순수 동양풍의 경치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소계림'이라는 별명을 지닌 숨겨진 명소로 북경에서 열차로 33시간이나 가야 하는 구이린에 가지 않고도 계림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명나라 때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용경협은 수 천리 떨어져 있는 계림에 갈 수 없는 어느 황제를 위해 협곡을 막아 만들어 놓은 절경이라고 전해지는데 중국 정부가 근년에 들어 관광명소로 개발한 곳으로서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들이 더 많이 찾고 있는 듯 하다.

협곡을 따라가는 모퉁이 길을 돌아 나가자 20층 높이의 거대한 댐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승천하는 두 마리 용으로 만든 용의 입속으로 들어가니 거기엔 뜻밖에도 에스컬레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대여섯번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용 꼬리 부분으로 빠져 나오자 용경협을 관광할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용경협의 유람선 여행은 배를 타고 8시간을 유람하는 계림의 리강여행을 축소해 놓은 듯한것이라 하는데 절경도 가히 입이 딱딱 벌어지며 아~~!! 하는 탄식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옆에 있었어야 그 절묘한 경치가 배가 했을텐데 하는 절절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의 비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용경협 선상 유람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절경 사이를 유유히 지나며 감탄을 연발하다보면 약속된 1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고 만다. 옆에서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열심히 눈 사진만 찍다보면 처음 떠난 선착장 건너편에 닿게 된다.

올라갈때는 용의 입속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갔는데 내려 올때는 동굴속을 통과 하는 또다른 으스스한 재미가 있었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식히기에 더없이 좋은 씨원한 동굴터널을 빠져 나와야 용경협 관광이 끝이 난다

중국은 너른 땅이다. 따라서 단 며칠만의 여행으로 중국을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만리장성에 가면 반드시 용경협을 찾아가 보시라... 그곳에 가면 수천리 떨어져 있는 계림의 절경도 한 시간만에 즐길 수 있는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휴~~~그리고 다음은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난 왜 그렇게 맛있던지 ....

큰 나라답게 식당들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그 안에 놓인 식탁들도 무쟈게 크고
조금 기름기가 많긴 하지만 새콤 달콤 매콤 짭짤....음냐..냠냠
중국의 요리를 제대로 먹으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요리는 먹어보질 못했다....

다만 한 가지 베이징 요리로 유명한 북경식 오리 구이를 먹을 기회가 있었다.
우리나라 밀전병 같이 둥글게 빚은 것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몇가지의 채소를 올려놓고 짜장 만들 때 쓰이는 까만 따장(원래는 짜기만 한데 거기에 나왔던 따장은 새콤 달콤한 독특한 맛이라는 것이 좀 달랐다)을 쏘스에 찍어 먹는 것인데 기름을 쫙 빼서 엿을 발라서 구운 오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제법 괜찮았다.

비록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짧은 여행이었지만 목구멍까지 차오른 스트레스와 내가 안고 있던 고독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조용히 일상에 복귀 했지만 여행도 중독이라던 가이드의 말처럼 오히려 들뜸이 가라 앉지 않고 일에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오히려 또다시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다.


이제 가을의 초입에 선 님들......
요즘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가을병 앓으면서 신음하는 아지매들 많습디다.

그 옛날 첫사랑이 어쩌구, 알럽스쿨에서 만난 동창 생각에 마음이 흔들린데느니 어쩌느니...

정신차리시고 꼭 외국이 아니라도 가까운 곳에라도 여행을 떠나봅시다.

넘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