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의 남자같은 울 남자하고 같이 산지가 어느덧 12여년......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같이 산 울 헌랑....
답답한 사연들 하소연 할길 없는 긴 사연들을 여기에다 툴툴 털어 버리고자 한다........
말못할 심정 끌어 안고 사는 아즘들......얼마나 많을까??
아마.........많이 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어디에선가...........헌서방팝니다란 글을 읽었다.
어찌도 그리 내 심정과 똑같을까??
연산군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집안에선 독불장군 자기밖에 모르는 울 헌랑......
여자를 대하는 사고방식은 완전히 조선시대.......남자들의 사고방식 그대로이다.
여자가 큰소리 내고.........여자가 험한 막말 하는것........
도저히 못참아준다..
자긴........성질 날 때 온갖 험한 육두 문자 다 쓰면서.....
한마디로 연산군이다.
성질도 더럽기도하지.........
그래도 자기 성질은 알아서 가끔 '당신 성질 더럽기도 하다'고 한마디 함.......암말도 안한다.
휴......알기라도 하니 다행이지.....
아즘들........
그대들 남편들도......넘의 여자들한테는 온갖 친절 다 베풀면서.....
자기 마눌에겐 무덤덤하기가.............한마디로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갔쑤???
하긴...........대한민국 남정네들.......거의가 그렇지 않을까 지 혼자 위안 삼아 보지만.........
히유...........울 연산군으로 인해........도 닦을대로 다 닦은 지도.....
요즘은 가끔.......화가 머기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그 말못할 사연들........어찌 다 털어 놓을까나~~
첫번째 사연.......작은것부터 털어놓아야겄습니다..
울 신랑 몇달전에 핸폰을 바꾸면서 글쎄........이 핸폰에다 비밀번호를 따악하니 입력해놓구선.......자기 혼자만 들여다 보는겁니다.
첨엔........우째우째하여 그 비번을 지가 알아 냈죠...
으악........그번호 열심히 조회하고 추적해보니......외간여자번호.
이구 그 늠의 발신자번호가 웬수라....
지가 참다 못혀 그 여자 폰에 전화를 했는디........그날 저녁으로 담박 울 헌랑....비번을 바꾼거 아니겄쑤.
밤새 헌랑 잠든 사이 열심히 두들겼지만........이젠 행방불명된 비번.
오호 통재라........걍 참을걸 왜 전화를 해가지고....
결정적인 증거도 없구..........걍.....아는 사람이라 얼렁뚱땅 잘도 넘어가니..........
쩝~~ 자고로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조상들의 슬기로운 말씀에 따르기로 했죠...
지가요.....천지가 개벽을 해도........(지가 낳은 아이들에 대한 가정적인 책임은 확실하게 완수해야 한다는 고런 사고방식은 철저하게 가지고 있걸랑요.)
그런 책임을 지킬려니.........지가 속이 썩어서 문들어 질려고 합니다.
에고고.........사실 지가 12여년을 살면서 이런 핸폰은 아주 사소한.정말로 사소한 속상한 일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