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잎새는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이 늦은 마지막 가을을 나와 함께 보내지 않으련..
그래..어디로 가볼까?
음.. 이왕이면 숲속의 아무도 다니지 않은
오솔길 어때?
둘이가면 힘들지 않을까!
그럼 친구들을 부를까..
늦은아침 따가운 해살의 고통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났다.
이크..늦었다..
주섬주섬..헐레벌떡..
숲이우거진 산아래 벌써 친구들이 손짖을
하며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노란님.울긋불긋님.새빨간님.잎새와바람님.들꽃님.
너무 일찍와서 지쳐버린 낙엽님!
아~~참! 오랜만에보는 강아지 풀님!
동안 안녕하셨어요?
그동안 뭔일이 있으셨나요?
많이도 노새 하셨네!
별이 앞을가려 애써 감추려해도 소리없이
안으로 안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이내 환한 모습으로 대답하시길..
"아직도 이슬을 달고 다닐 힘은 남았다오.
걱정말아요 오히려 근심이 슬픔을 낳는다오.."
저 밑바닥에서 아려오는걸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산 중턱에 올라서니 어디선가~~~~~~~~~~~
소근소근..참 정답기도하구나!
짹짹..지지배배 정말 수다쟁이구나!
또.어디선가 흐르는소리..조~~~올졸.쪼르르 쪼르르
저 멀리서..발자욱 소리..사각사각.부스럭부스럭
잎새는 살짝 다가와 작은소리로..
여긴..숲속의 자장가가 아니라
자장가의 숲속이야.
그러니..아무도 함께 오지 않으면
숲속 아이들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해질녘이면 길을 잃어
울고불고.난리날꺼야..그치^^
보이지않은 움직임에 주위를 살펴보니
어머! 여기이름모를 나무사이에 붉은열매가
송이송이.. 한바구니가득..
저기도..작은 금빛열매가 갈색 날개옷을
갈아입기도전에 들켜버려 나뭇잎 뒤로 숨어서
빼꼼히 내다본다.
어쩜..못다핀 들국화도 수줍게 미소짖다
바람한번.낙엽한번.바라만보다 춤을추고..
벌써 노을을 안고 산아래 큰 바위 돌틈에서
친구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잎새야. 넌 좋은 친구야!
항상.별을 안고 사는 나에게
아른거리는 마지막 추억을 안겨주는구나!
그래..난 너에게 뭐 해줄까?
그냥..슬픈노래 한곡 들려줄께.
아침 저녁 날씨탓일까..
부르르 떨고 있는 잎새하나
질투많은 바람이
차디차게 불어와도
사랑스런 친구하나 놓칠까봐
친구하나 다칠까봐
온몸을 감싸안고 미소짖네.
눈물많은 이슬하나
잎새의 따뜻한 온기에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마지막 잎새위에 또르르 또르르
구르고 싶었네.
바람이 시샘하여
흔들릴까봐 흔들릴까봐
안개속에 숨어 살알짝
바라만 보고있네
바라만 보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