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지만 힘든 아내라는 자리는 여전히 꼬리표를 물듯이 나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관의 가족들은 전부다 이렇게 힘이 들까 아니면 나만 유독히 힘들어 하는걸까.. 연말이다 연시다 대책없이 바쁜가운데 평상시에도 정신없이 바쁘지만 연말에는 더욱더 그렇다.. 다른 집은 가족들하고 외식도 하고 한해도 돌아보면서 오손도손 얘기꽃도 피우고 하지만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아빠 얼굴도 많이 보고 할때인데 가끔은 엄마 우리 아빠는 휴가는 언제야? 하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이야기는 하지만 엄마가 채워야 할 부분이 있고 아빠가 채워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못한것이 너무 미안하다... 피곤에 지쳐서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 어떻게라도 쉬게 해 주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되어서 속상하다..그래도 기념일은 챙겨 받고 싶은 여자 마음은 다 똑같겠지.. 이렇게 바쁘고 힘든것을 미리 알았다면 결혼도 크리스마스에는 절대 하지않을것을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결혼 8주년이었는데. 그래도 다시 결혼한다고 해도 지금 남편이랑 하고 싶다..다만 연말이 아닌 화사한 봄날에 ...
사랑하는 아빠!
힘들지 그렇지만 예쁜 우리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새해에도 무엇보다도 건강 조심하세요.. 나도 나름대로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