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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아! 너 레슬링복 입구 뭐해??"


BY 진진 2002-01-05

아~~항 아침이당~~~
자다가 일어나보니 딸내미 우유달라고 두눈을 껌벅 껌벅 거리고
우유를 우째 탔는지도 모르고 우유병 물려서 꾸벅 꾸벅 졸다가
울 딸내미랑 눈이 마주쳤다,,,
"우쒸 엄마 졸고 있나??..."
이런 뜨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딸
늦게 자니 졸음은 쏟아지지 미치겠다 정말,,,,

자꾸만 느러지는 이 기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청소하고 세수하고
기분전환으로 화장도 하고,
아기 낳고 주체할 수 없이 불어나 버린
나의 오뚝이 몸매때문에 집에서는 지퍼도 내려가 버리는
고무줄 반바지를 입고 지냈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마음을 다잡고
옷장을 열어서 이 바지 저 바지 꺼내서 입어보니,,,,

뜨~~~~아~~악!!!
어떠케 어떠케 들어가기는 가는데
그 모양새가 완죤 쫄바지요
그나마 지퍼는 올라올 생각도 안치요
하나씩 달려 있던 단추도 모두 다 어데루 출장을 갔는지
다 떨어져 나가구 없구,,,
이렇게 비참할 수가,,,
맞는 바지가 하나두 없었따!
내가 미쵸여,,,
오늘 부터 당장 살얼 빼야겠따 생각하고
꽁꽁 숨겨두었던 저울에 올라가 봤다!

으~~~~~~악!!
순간적으로 나의 눈을 의심했따!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다
거의 만삭이었을 때랑 같은 킬로의 몸무게
오! 이것이 정녕 저의 몸무게란 말씀이십니까??
이렇게 괴로울 때가,,,

아기 낳고 6개월안에 빠지지 않는 살덜은
그 이후로는 굳히기로 간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남편한테는
부은거라고 우겨 왔는데 6개월이 지났으니
그럼 이 살덜이 모두 나의 살이 된단 말인가?
나는 굳게 결심을 하고 살빼기 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무었부터 한다??
그래 체형교정부터 해야징,,,
올인원이 워딨더라??
아! 출산후에 입을라고 거금을 들이고 사 두었던 올인원
옷장을 열어 찾아보니 아직 상표도 떼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예쁘게 있었다.
상표를 떼고 양쪽 다리를 넣고 가슴까지 올려서 입기는 입었는데
숨이 제대로 안쉬어지네,,,,
우짜지?
그래도 결심했는데 이 정도의 답답함 쯤이야,,,
으~~~~~~흡~~~
근데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따!!
남편 올때까지만 참아야징
맨날 나 보면 오뚝이라고 놀리고 그나마 뚝이라고
부르는데 오널은 나의 조금은 날씬한 몸매를 보여줘야지
호호호~~~

시간은 흘러 흘러 남편이 들어오고 평상시랑 다른 모습을 보고는
(평상시엔 하나로 훌러덩 묻은 머리, 맨얼굴, 펑퍼짐한 티에 반바지)
오~~호! 오널은 귀여운데??
하는게 아닌가,,,
주방에서 저녁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마디
"뚝아! 배가 많이 들어갔따?"
"그래? 살이 좀 빠졌나?"
흐흐흐
숨겨진 비밀은 모르고
ㅋㅋㅋㅋ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니 정말로 더 이상은 숨을 쉴 수가 없었따!
아 안되겠다 올인원이구 뭐구 나부터 살고 보자
설겆이를 다 마치고 울 남편 아기랑 놀아주는 사이에
몰래 작은방엘 들와서 올인원 벗기 작전에 돌입!
아 디따 안 벗어지네,,,
으?X~~~~

그 순간!!!!
작은 방 문이 확~~~~열렸따!!
으~~~~~헉!!
당황! 황당! 쑥스! 난처,,,
울 신랑이 아기를 안고 나타난 것이다
아가랑 둘이서 두 둔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러는 거다

"뚝아! 너 레슬링복입구 뭐해?"

레슬링복???????

그 모습을 상상해보라
띵띵한 마누라가 이상한 옷입구 낑낑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당시의 그 황당함이란,,,,
이렇게 나의 살빼기 올인원사건은 끝나고 말았다.
지금도 울 남편 이런다
"뚝아! 아컴에서 아줌마 레슬링 대회도 여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