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설움에서 벗어나 집을 샀다.
약간의 집수리도하여 예쁘게 꾸미려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터에
안방구조가 넘 작게 되어 있어 이사가기전에 지금의 장농을
팔기로했다.
작은방에 붙박이장이 있으니 괜찮을듯하여 중고 가구점에 전화를
걸었더니 오겠다고한다.
아저씨께서 장농을 살피더니
"한짝에 5만원 그러니까 세짝이니 15만원에 합시다.
중고가구는 인건비도 안나오니 온김에 가져갈께요"
"그러세요. 그럼 안에 있는 옷은 침대위에 꺼내 놓을께요"
그리하여 장농속에 있는 옷들을 꺼내어 침대위에 꺼내놓으면
아저씨가 정리된 옷장에 테이프를 붙여 날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옆에서 보조로 다니는 아저씨가
"아줌마 제가 꺼내 놓을테니 아기 다치지 않게 나가계세요"
"네,, 고맙습니다"
그렇게 울집 장농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갔다.
난 15만원을 받고 어떻게 쓸까 생각을 하며 침대위에 있는 옷을
박스에 정리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저녁준비를 하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어! 아줌마네 장농이 수리를 하기 위해 저에게로 왔는데
이 장농안에 있는 옷들은 버리실건가요?"
"네!!! 뭐라고요? 거기에 옷이 있나요?"
"어! 무스탕도 있고 양복도 있고 여권도 있고 암튼 하나 가득이네요"
"어머나! 세상에나.... 아저씨 그거 잘못가져간거예요"
"어! 나는 갔다 줄수가 없으니 와서 가져가세요"
그곳은 서울을 벗어난 곳이었다.
띠옹 ~~~~~~~~~~~~~~~
세상이 노랗게 보인다.
그속에는 울 집에서 그래도 고가품의 옷들이 들어있는 옷장이었는데
이를 어째....
울 집은 차도 없으니 그 많은 옷을 가져올수도 없고 신랑이 알면
얼마나 혼날까??
물건 가져간 아저씨에게 자세히 설명을 하니 그들이 잘못한것이기에
갔다주기는 하는데 아주 저녁 늦은 시간에나 된다고한다.
"제발 울 신랑 오기전에나 갔다주세요. "
15만원 벌려다가 몇백만원을 잃을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