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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희망


BY 안개비 2002-01-29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결혼초기에는 20대에 아이 낳고, 30대에 집 장만, 40대 안정적인 가정......등등의 희망이 있었답니다.
빚으로 시작한 결혼, 조금씩 갚고 또 빚내서 이사
반복되는 생활......
빚내서 사업 시작....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다보니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빚덩이
빚은 쌓여만 가는데 희망은 갈수록 무너집니다.
40대도 아니고 50대도 아니고 30대에 희망이 없다니.
앞이 캄캄합니다.
어떻게 해야 빚을 갚고 전세로 살고, 생활비 걱정 안 하고 살런지.
속 시원히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빈몸으로 태어나 빈몸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들어갈때까지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해 주지도 못하고......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어 우리 딸에게는 절대 없는집에 시집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건강이 최고라 하지만, 마음이 편해야 건강하지요.
마음의 병이 쌓여만 가는데 어떻게 건강해 질 수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곳에 내 마음을 털어놓을수 가 있다는게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신랑은 참 괜찮은 사람인데...
한숨만 나오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