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학을 했습니다.
1학년 아이들 엄마손 잡고 학교로 들어갑니다.
아이들 표정은 밝은데 엄마들 표정은 글쎄 여러가지입디다.
다들 제일 먼저 하는 걱정이 그 선생님 어때? 입니다.
참 이상한 현실입니다.
왜 엄마들이 담임선생의 인격을 걱정하며 학교를 보내야만 하는지..
이럴줄 알았음 교대갈거 그랬습니다.
우리 반에서 나보다 공부 훨씬 못하던 것들
지금 선생됐다고 아주 웃기지도 않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벌써부터 봉투 걱정을 하는 엄마들을 보니 착착합디다.
우리애 6살입니다. 이제 2년 남았습니다.
나 선생님들 앞에 우리애 잘봐달라고 조아리는 그런짓
죽어도 못할거 같습니다.
근데 이러다가 우리애 선생님이 못살게 굴어 성격이라도
이상해지면 어쩌나 또 걱정입니다.
제 생각인데 교실마다 cctv달아야 할거 같습니다.
사실 좋은 선생님들도 많다는거 압니다만, 우리 집주인도
교사인데 꽤 좋은 분들입니다.
그래도 열의 하나 백의 하나에 걸려서 우리애가 피해를 본다면...
우리 엄마들!
선생님들 월급 우리가 주는겁니다.
남편들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세금,
애 과자 한봉지 사도 꼭 붙는 부가가치세, 그외 여러가지 세금들
그게 다 선생님들 월급되는거 아닙니까?
근데 왜 따로 또 챙겨야하는지 억울하지도 않습니까?
전 운이 좋게도 선생님들이 참 좋으셨습니다.
집안형편이 넉넉지 않아 엄마 학교에 1년에 한번도 안오셨지만
선생님들께서 참 잘해주셨습니다.
2학년때 선생님께선 운동화 잃어버렸다고 집까지 업어다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선생님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는 분들이 많으셨음 좋겠습니다.
교사들의 수입이 적다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왜 그리 많음 사람들이
교사되기를 희망하겠습니까?
왠간해선 명퇴걱정없고 월급밀릴 걱정없고 다른 일반 직장인보다
일을 많이하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근데 늘 교사의 사기어쩌구 합니다.
우리 엄마들이 우선 바뀌어야할거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앞에서 당당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