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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하겠죠, 용기주세요!!


BY 인연 2002-04-06

그와 난 서로안지 16년째랍니다. 연애다운 연애는 못해봤어요.
첨엔 학생이어서 서로의 맘만 확인했을뿐 눈치보느라 그후론 일이
꼬여 한7년 헤어져 있다가 재회한지 2년입니다.

제대로 사궈본것도 없지만, 우린서로 한시도 잊은적이없고
내게 남잔 그사람 뿐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도....
마주앉아 밥먹어본적도 10번이 안됩니다. 만나면 시간이 아까워
서로만 바라봅니다. 많은 얘길 나눈것 같지만, 현실적인 얘긴
별로 나눈게 없는듯하고요.

제친구들이 그러네요. 너무 잘아는것 같지만(안지 오래됐으니),
사실 아는것도 없지않냐고(현실적으로), 환상만 갖고 결혼하는것
아니냐고해요. 자주 안만났으니 내가 알고 있는 성격도 그게
다란 보장이 어디있냐구요. 선배님들 그런가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뭐그리 엄청 놀랄만한 성격이 있을까요?

준수한 외모의 그가 연애한번 제대로 못해본것도 이상하다네요.
그건 너무 일찍 날 알았고 떨어져있어도 나만이 사랑이다란
생각에 다른여자는 보이지 않았다는데, 저도 그랬으니까요.
왜 사람들은 그런말을 믿지 않는거지요. 그사람 친구들을 만났어요.
감탄하며 "그 00씨세요~?"하더라구요.

그사람 현실적으로 좋은여건은 아니죠. 알아요.
난 그와 함께라면 경제적으로 시댁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그때그땐 힘들어도 좋을것 같고 또 행복하지 않더라도 그말고는
내게 남잔 없으니까 생각의 여지가 없어요.

그런데 그도 사랑하지만 자기상황이 너무 안좋으니 결혼
같은건 하지 말자네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먼 훗날,,, 그때
같이 살자네요. 결혼이란 형식 빌리지 않아도 너가, 내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건 같을테니까라며,

지금 제가 그럭저럭 넉넉히 삽니다. 이런 날 데려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하며 고통받고 상처받는걸 보기가 싫은가봅니다.

제회한 2년동안 세번 같이 잠자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호텔에
들어가기가 넘 멋적고 싫더군요. 난 그와 편히 자고 싶을뿐
섹스를 위해 어색한 호텔출입을 하고싶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다시는 안가기로 했답니다.
그의 친구들이 그랬어요. 천연기념물이라고... 저와 한잠자리가
전부랍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제가 인사했을때 반응들이 그랬나
봐요.

아쉬운거라곤 내가 원하는 편하게 잠드는 그자리에 그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기위해선 결혼해야하는데 그가 굳이 지금 상황에
그러고 싶지 않아하니까....

우리 우스운가요? 아컴님들이 보기에도 우리 꿈꾸고 사나요?
이대로도 행복할수 있어요. 용기를 주세요.
연락이 끊긴 세월을 생각하면 엄마품을 찾은듯 편안하고,
좋답니다. 제맘도 정리해볼겸 적어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