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5

남친부모 빚때문에 헤어지게될것같습니다..


BY wendy1004sja 2002-04-20

저는 27살 직장인입니다.남친은 26살 군 제대후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년정도 만났고 내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다보니 그곳까지 일하러 내려갔습니다.한달에 두세번 보기가 힘듭니다.
못만나게 되니 싸우더라고 그 서운함이 오래갑니다.
그래서 초기에 무지싸우다가 6개월 정도 됐을땐 서로 싸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전 카드회사 채권부서에서 일을 합니다.
제 남친은 카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참고로 만들면 헤어진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카드 무지막지(?)의 사용이 얼마나 황폐의 길로 빠져드는지 매일 보고있기때문입니다.
하루는 남친 아버지의 부채가 어마어마함을 알았습니다.
저희 카드에서만도 이천이었고,우량회원이었습니다.
말이 좋아 우량회원이지 카드회사 이익창출의 장본인이십니다.
처음 사실을 알았을땐 그냥 놀랬습니다.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내역에 입금내역을 보니 현금에 생겨서 입금을하는게 아니라
타사카드 현금써비스 받아서 입금하고 카드 한도 빌려서 입금하는것을 보니
터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한카드에서만 연체되어도 신용거래는 힘듭니다.
그렇다고 남친집 여유있게 사는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남친모랑 이혼하시고 지금 모가 부 좋다고 재결혼하셨습니다.
부 모아놓신 돈 한푼 없으신걸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모 집에 그냥 들어가서 사는정도 입니다.
남친밑으로 친 여동생에 지금의모 밑으로 남동생(고등학생)둘 있습니다.
그래도 여동생은 착합니다.자기 할일 알아서 잘합니다.
낮에는 직장다니고 야간전문대다닙니다.
부가 등록금도 한푼 보태지 못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그 여동생 자기벌어 자기일 알아서 합니다.
저 솔직히 그집들어가서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남동생들이 꼭 내몫으로 돌아올것만 같았습니다.
명세기 맏며느리 아닙니까? 우리 엄마가 7남매에 맏며느리지만 전 엄마처럼 잘할자신이
없었습니다.우리집 적어도 삼촌들이 말썽피운적없이 각자 알아서 잘 삽니다.
명절에 만나면 좋습니다.가족이 많다는거 행복한 거니까요.
하지만 그 동생들 겪어보진 않았지만 올바른 고등학교도 아니고
어디 듣도보도 못한 고등학교에 엄마가 교육에 별관심도 없이키운듯했습니다.
그래 다 내복이라 생각했습니다. 내복이 그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남친 그힘든 조선소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아무도 없는 객지에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새벽같이 일어나 일가고 여자친구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할 생각으로 허투른 짓도 안합니다.
저도 열심히 법니다. 비싼옷에 허영? 그런거 없습니다.남자친구 없는 자리 새벽에 학원다니고
밤에는 책읽고 가끔 남친이랑 채팅하고 시비걸어 싸우기도 하면서 지냅니다.
교통비 아까워 걸어다니고 점심은 도시락 먹습니다.그렇게 열심히 삽니다.
그런데 우린 서로 운명이 아닐까요?
남친 부 카드가 터진겁니다.타사에서도 연체등독이들어오는것이 어째 좀 이상했습니다.
남친에게 얘기를 넌짓이 꺼내봐도 그냥 알아서 하시겠지..합니다.
저도 굳이 나서서 그냥 무마될지도 모르는데 큰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속수무책에 답이없습니다.
갑자기 어디서 7백만원을만들껍니까?그것도 현금으로만..
당장 내눈앞에 보이는 부채만 3천입니다.
일주일 안으로는 만들어야 하는 돈입니다.
그런데 그아버지,,속수무책에 내가 더 기가막히는건 그냥 파산 신고내야겠다하셨답니다.
그말듣고 정말 내돈 떼인것도 아닌지만 황당했습니다.
파산신고 아무나 받아주는거 아닙니다.그리고 당신이 쓰신돈을 그렇게 무책임하게..
내 남친에게 소리치며 그랬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거야? 너도 똑 같은거 아니야?"
마음 아팠지만 속상했습니다. 3천 만약 정말 카드돌린거라면 이자만 백정도입니다.
남친 화가났는지 나에게 욕을 해댔습니다.
난 머리가 멍해졌고..그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나 나름대로 내 남친에게 잘했습니다.사랑하구요..
저희 아버지가 집도 한채없는 장남이라고 싫어하셨습니다.
전 4년제인데 남친은 전문대라고 그것도 맘에 안들어 하셨습니다.
엄마도 친엄마 아닌거 아시면 아마 더 싫어하시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전 그런걸로 내남친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졸지에 전 남친 부모 욕하는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제남친도 욕한건 미안하다고 사과해왔지만
"네가 뭘 잘못했는지 깊이 생각하기전엔 전화하지 마라"합니다.
저도 열받아서 "걱정하지 마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없었습니다.
새엄마가 과연 전세를 담보로 보증을 서줄지..
그모친도 제가보기엔 카드빚 어느정도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제할일만 잘하면 되는줄알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한두살씩 들면서 환경이 바뀌고 저혼자만 잘한다고
다 해결되는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합니다.
누구한테 하겠습니까?
우리엄마한테 얘기하면 우리엄마 가슴만 아프죠..
참고로 우리엄만 제 남친 좋아합니다..
그래도 한번씩 나 고생할까봐 내심 걱정하십니다.
제남친 벌어논돈 없는거 저 다 이해합니다.
그나이에 다들 시작합니다.그리고저도 열심히 삽니다.
결혼할때 뭐 바라지도 않을꺼였습니다.
결혼한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그거 다 내빚이라 합니다..
난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하지만 결혼해서 살아보라 합니다..
주변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사람들 가난해도 빚은 없더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