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야 엄마 애물단지 딸래미
엄마랑 새아버지 싸우는 것 지긋지긋해서 나와서 산지 벌써 꽤 됐지
그동안 아버지한테 시장간다구 하면서 급하게 택시타구
김치랑 밑반찬 갖다주구 제대로 앉아 보지두 못하구 또 집에 가시구
내 생일이면 밥 챙겨먹었냐구 울먹이시면서 통장에 돈 보내구
엊그제 어린이날에도 나이 30이 다된 딸래미 밥 잘먹었냐구 전화했지
아직두 내가 어린애 갖다구 하시는 엄마
작년에는 어떤 미친놈때문에 맘 버리구 몸 버리구 돈 버려서
거의 죽어가는 딸래미 땜에 엄마 엄청 속상하셨지..
아버지몰래 보약해주구 돈 갚아주구..
엄마가 울면서 이렇게 속??狗존?어렸을때 일찍 뒈지지 이년아
왜 니애비 잡았냐구 차라리 니가 죽구 니 애비가 살았으면
내가 이렇게 살지는 않을꺼 아니냐구...
다 알아 엄마 마음...
이따가 엄마집에갈려구 하거든..
카네이션은 좀 쑥스럽구 그냥 엄마 얼굴보구 싶어서
그리구 어쩌다 가보믄 엄마 왜 그렇게 늙어가는거야
전번에 엄마가 내 손 잡는데 움찔했어
손가락마다 허물이 벗겨져서 너무 뻣뻣했거든
속상해 못난 딸년땜에 그렇기는 하지만..
이따가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