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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당어린이집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BY kins21 2002-05-15

어제는 옆집친구와 근처 이마트에 갔습니다.
스승의날 선물을 고르는 엄마들이 무척많더군요.
아이 핀을 고르려는데 선물하실꺼냐며, 점원이 묻더군요.

저는 아이둘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대전에 안당어린이집 입니다.
장애아동과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저의 아이들은 장애아동은 아니지만, 그곳에 보냅니다.
장애가 있건 없건 모든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많은것을 배우리라는
생각과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실거라는 믿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승의날에는 일체 선물을 받지 않는다며 두번의 공문을
보내셨어요. 선물보다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에 대해 좋은 말들과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길 더 바란다는 말씀만 부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입니다.

하지만 어제는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의 갈등이 생기더군요.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뭔가 선물을 준비해야 할것 같았습니다. 물건을 집었다 놓았다를 몇차례 하고는 선생님들의 깊은 진심은
고작 선물에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예쁜 편지지 한묶음만 사왔습니다.
어제 아이가 오자마자 스승의 날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편지를 쓰기로 했지요.

아이는 편지에 예쁜 노래 가르쳐 주시고 밥도 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큰 글씨고 꽉차게 편지를 섰습니다.
오늘 가방에 넣어주었거든요.
선생님께서 아주 기뻐하실거라고 말했더니,
좋아라하며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저도 아이도 진심으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선물하고싶은 마음은 어느 어머님들과 마찬가지 입니다만,
그마음은 조금만 뒤로 미루고 학년말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성어린
선물을 준비할겁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안당어린이집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