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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안에서 ... 황당사건


BY 계란빵 2002-07-10

조금전에 당산역서 128번 서울역쪽 가는 버스 탔걸랑요 퇴근시간이라 북적북적. 앞쪽에 서있는데 우연히 바로 옆을 봤어요. 오십 넘어 보이는 아줌마 뒤에 사십 안되 보이는 아저씨(노란셔츠에 짙은양복바지)가 서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밀착되어 있더라구요. 잘못봤나 싶어 곁눈질로 보는데, 그아저씨 더욱 하체를 아줌마쪽으로...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그런데 더 이상한건 그 아줌마 피하지도,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대로 서있는거예요. 감각마비인 사람 아니면 그 찝찝함에 그냥 서있을수 없을 정도로 딱 붙어 있는 수준... 소름돋고, 너무 싫은 상황이어서 시선을 앞쪽에 고정. 그런데 영등포역에서 그 아줌마가 내리려고 문쪽으로 갔어요. 그아저씨 주머니에 손넣고 두리번 거리더니, 따라 가더라구요. 혹시 둘이 아는사인가? 고개 돌려 보려다가 내 눈만 버리고, 마음만 상한다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별 사이코 다 봤다는 생각에 찝찝한 마음으로 노량진 에서 내리는데, 내리는 문 옆에 그아저씨가 서있는거예요. 조금은 한가해진 버스 안. 거머리 보듯 보고, 멀리 삥 돌아 내렸어요. 뭐냐구요? 왜 그러는 거냐구요? 극소수의 남자들. 그러고도 인간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건가요? 집에 착한 마누라, 예쁜고 순진한 딸도 있을텐데... 걸어서 집까지 오는데, 만약 그런일을 내가 당했다면 어떤 행동 으로 대처 했을까? 큰소리로 뭐하는거냐고,욕이라도 퍼부었을까. 그럼 주위 사람들은 내편에 서줄까? 되려 그남자가 화를 내면? 아님 겁에 질려 다른 곳으로 도망쳤을까? 오십대 아줌마가 아니고, 예민한 사춘기 여고생이 그런일을 당했다면 남자기피증으로 맘고생 심할수도 있을거예요. 못볼걸 봐서 그런지 기운 빠지는 저녁. 아름다운것들만 보고 싶은 여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