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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론


BY sanulim 2002-07-15

우정은 벗과의 사랑과 친목이며 신뢰이다
동문수학 친구는 학문의 연으로 이어진 벗이고 우정이며 어렸을적 소꼽친구는 고향의 추억이며 아스라한 기억이다
우정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애인과의 사랑의 감정과 느낌이 다르다
연인에게 느끼는 사랑은 애써 다듬어야 하고 잘보이려 노력해야 하지만 애인에게는 무엇인가 해줘야 한다는 부담스런 남녀관계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정이란 오랜 추억이고 그 추억을 바탕으로 공통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경험이 같거나 동문 수학 학동과 수학의 경험이 같고 일치한다는 것이다
우정이 경험과 수학을 밑바탕으로 다가섬이라면 잘 보이거나 잘해줘야 한다는 부담없는 다정하고 친근한 사이일 것이다
시골친구는 그의 가족에 앞서 시골정서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사이고
동문이나 학연에 의한 친구는 훗날 그 지위와 위치가 다르더라도 교정과 캠퍼스에 대한 우정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과거의 기억이 즐겁고 상큼하면 친구에 대한 기억도 오래가고 애틋하다 따라서 십년지기 친구가 그이후 십년후 만나더라도 과거의 즐겁고상큼한 추억일 것이다
우정이란 변하지 않은채 있고 목숨바쳐 태우는 사랑이 열병이거나
책임있는 가족간의 사랑도 아니다
그만큼 우정은 부담없고 상큼한 한잔의 술이면서 부담없이 돌리고픈 전화벨인 것이다

우정은 선택사항이 아니며
자기의 의지에 의해서 선택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연한 계기에 의해 어떤 인연에 의해 만나지며 그만남이 지속적으로 잦아질때 신뢰하는 우정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우정은 이해가 아니며 만남이 의도적이지 않다
자연스런 성장과정에서 만나지는 어린이의 정서인 것이다

밤세워 토론과 술과 노래로 젊음을 확인하기도 자신의 고민이나 눈물을 마음열어 보이는 우정의 계기이고 신뢰가 싹트는 것이다
우정은 어느날 사랑처럼 왔다가 가버리고 날아가 버리는 허황이 아니다 신뢰와 부담없는 친구관계인 사람의 관계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다
처음 가족관계인 부모에서 형제자매로 맺어지고 그리고 친구관계로 발전한다 그것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가고 확대하는 것이다
학창은 가족관계를 떠나 이해를 떠나 친구 한사람 그자신과 친구로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맺어진 우정은 성격과 사회적 지위와
자신의 애정도를 택하는 남성과 결혼하는 남편관계 즉 부부관계보다 더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

우리조국이 분단되고 이산의 아픔과 민족내부의 분열을 거치면서
전쟁을 했고 아직도 상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이 적이 되고 있고 그것은 국가간 친구사이에서 더 그러하다
전쟁을 같이 치루었다 해서 혈맹이 아니며 우방이란 이름으로 자기 이해를 위해 치룬 일시적 동맹이며 그것은 이해에는 강하고 진정한 우정에는 무관심하다
친구는 어려울때 함께 돕고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함께 도움을 주는 진정함이다
미국과 전쟁을 같이 치루었다해서 미국이 우정어린 친구라면 같이 전쟁을 한 북한도 일본도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 자꾸 전쟁을 할지 모른다
전쟁을 통해 혈맹이라면 전쟁을 치루는 아군 적군 모두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친구를 얻기위해 매일 전쟁하고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피흘리는 전쟁은 재래식 무기로 벌어지는 땅위의 혈투이지 융단폭격의 지역침입자가 아닌 것이다

친구라는 것은 그 친구를 알고 진정한 우정을 발휘할때 보석이다
삼강오륜에서 붕우유신이란 남자간의 우정같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신뢰하는 이해없는 사랑과 믿음인 것이다
따라서 남을 잘믿는 관계가 남자라면 남을 사랑하는 관계가 여자인 것이다
우정은 남녀 모두 소중한 자산이고 예의다
남편의 친구를 탐하지 않듯 남편의 아내를 탐하지 않으며 친구를 사랑하듯 친구의 아이도 사랑스러울 것이다
그것은 피를 나눈 형제가 다 자라서 부모곁을 떠나듯 나의 자녀도 다자라면 내곁을 떠나서 우정과 사랑을 맺기 때문이다
친구처럼 편안한 부부는 우정과 사랑아래 해로를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