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서울살다 포항살다 경주에서 사는 사십대 주부랍니다
서울이고 포항이고 공기가 별로 안 좋은것 같은데 이곳 경주는
정말 공기는 좋더군여
공기가 달다고 할까여
제가 사는 이 곳은 차들이 별로 안다니고 그렇다고 시골은 아니에여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 사는데 불펀한게 없는 곳이지여
그런던 어느날 새벽에 운동하러 나가는데 내ㅣ시야에 형광색 연둣빚이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는게 아니겠어여
내 머리속엔 고속으로 별똥별이 떠 올리며 아름다운 곡선의 반짝거리는 빛을 따라 갔지여
그러다가 문득 반딧불이 생각나더군여
한번도 본적이없고 책에서 읽은 것과 텔레비젼에서 보여준 그냥그런
빛들 이게 전부라 실감도 못하고 살아왔는데 직접본 그 빛은 정말
너무 예뻐 나 혼자 보기가 아깝더라구여
잠시 쉬어갈려고 그랫는지 경비실 창가에 앉아 가뿐 숨을 몰아쉴때마다 엉덩이에서 빛이 깜박깜박 거리는게 정말 아름답더군요.
내 나이 사십평생 처음본 이 친구를 나 혼자 보기가 너무 아까워
조심스레 잡아 급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
잠에서 깬 딸과 어릴적에 장난감으로 갖고놀다시피 했다는 남편과 함께 불 안킨 화장실로 들어가 반딧불 감상하고 곧 날려 보내담니다
공해로 보긴 힘들어진 반딧불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긴 추억속의 한 부분을 차지할것 같군여
재미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신 님 정말 감사하구여
좋은 일 마니마니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