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tv프로그램에 나온 서정범 교수가 영혼이 눈에 보이는 사람은 신기가 있다던데.. 맨눈에 보이는 건 아니구요 늘 꿈을 꿉니다. 결혼전에 오래 혼자 살아서 무서움증 같은건 거의 없었는데(only 바퀴벌레뿐) 근데 결혼 하고 얼마지 않아 낮에 잠을 잠깐 자는데 살고 있던 아파트의 열린 현관으로 무엇인가가 들어오는 겁니다. 전혀 형체는 안보이는데 뭔가, 누군가 들어오는 강한 느낌 있죠! 놀라서 깼는데.. 그후로 차츰 혼자있어도 늘 누군가 같이 있는 느낌이고 세수를 하면 뒤에 누가 서있는 것 같았죠. 하도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가위눌리고 해서 잠자리 방향을 바꿨더니 좀 괜찮더군요. 결혼하고 2년뒤 지금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처음 이사와서 한달정도?? 잘 잤어요. 근데 어느날 첨 꾼 꿈과 비슷한 꿈을 꿨어요. 새집 현관으로 역시 눈에 안보이는 뭔가가 집으로 들어오는데 딱 느낌이 옛날 그 놈(년?)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후로 정말 잠을 못자는데 어떻냐 하면 꼭 잘 자다가 깨요. 나쁜 꿈을 꾸거나 아니면 그냥 자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거예요. 혹시 경험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렇게 한번 깨면 잠들기 무지 힘들어요. 게다가 저는 그렇게 깬날은 어찌나 무서운지 침대밖에 뭐가 서있는 환상(머리속으로만)에 시달려 잠을 잘 못듭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늘 늦잠이죠. 그 놈(년?)은 어떨땐 내 옆에 누웠다가 어떨땐 우리 남편 머리맡에 허옇게 앉아 있다가 하는 식으로 꿈에 보이고 그럴땐 어김없이 소스라쳐 잠을 깨죠. 하 이상해서 하루는 용기를 내서 이불을 걷고(무서워서 한여름에도 이불을 푹덮고 자죠) 시계를 봤는데 그때마다 딱! 새벽 2시에요. 자명종도 그렇게 정확은 안할 것 같아요. - 이런일이 매일 그런건 아니구요, 매일그렇다면 전 말라서 죽었을 거예요. 잊을마안 하면 그렇고 그래요.
이렇게 된 원인은 (내가 곰곰 생각해 보건대) 저는 원래 기독교이고 저희 시댁은 지독한 샤머니즘이거든요. 저희 시어머니, 아직도 집안에 신주단지 모시고 계십니다. 아들이 여럿 있지만 다들 내리 딸만 낳았는데 막내인 제가 시집와 몇십년만에 아들을 낳았지요. 말할 것도 없이 시어머님은 거의 죽자사자 넘 좋아하시고 얘가 대를 이을 자식이다, 제사지낼 자식이다, 며 편애가 말할 수 없습니다. 애미인 제가 감히 손을 못댈 정도죠. 그래서 인지 걔를 임신하고나서 더욱 이상한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주로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많이 보였고 - 어른들은 조상이라 하더군여 - 원래 기본 신앙이 있는 저로서는 내심 딸이었으면 했는데 아들이라 앞으로 내가 감당할 일이 까마득하기만 했습니다.- 참, 암 생각도 없이 결혼한걸 후회해 봤자 뭘 하겠습니까. 암튼 남에 집에 들어와 평지풍파 일으키는게 싫어서 교회 못가게 하면 굳이 나가려 하지 않았고 특별히 모나게 행동하지 않으려 했지요. 하지만 때가 되면 내 갈길을 가고 싶은 것이 지금 제 생각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일에 시달려야 할 까요. 사실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까봐 주위에 말도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