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올해로 꼬박이 13년이 되었구려...
오늘처럼 한잔걸치고 살짝 혀가 꼬부라진 상태로
장난스러운 말을 툭툭 던질때면 난
당신한테서 정이떨어진다.
아니...한번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동반자로 살아가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부부이지만
늘 내맘속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어떤
문제점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래...난 첨부터 술이란것 자체를 싫어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술먹는 당신을 이해하려하기보다는
그래...그렇게 사는방법도 있구나하고
밀쳐버린다...
죽는날까지 그것때문에 난 혼자 갈등하게 될거다.
살짝...맛이 간듯한 표현도
내앞에서는 절대로 안하는 당신...내가 그걸 싫어하니까.
ㅎㅎ
근데
그런 당신 보면서 참 불쌍하면서도
그건 바로 나자신을 불쌍히 여기는것이 되는거다.
술주정도 안하는데
단순히 술을 가까이 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난 당신이 싫어진다.
더나이먹어도 그럴까?
사십이 훨씬 넘었는데도 난
적응이 안된다.
지금 쿨쿨 자고 일어나면
아주 교양있는 모습으로 무게잡으면서
일요일을 보내겠지...
그러면 난 더 말없는 아줌마로 돌아가고
후~~~
그냥 살아가야 하나보다....해결이 없다.
누구랑 살아도 걸림돌은 있다는것 인정한다.
그렇지만
내게 다가온것이 가장 큰것인것처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