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내내 지방에 있다가
토요일 밤이 되서야 집에 올라오는 남편..
자그마한 사업이 부도로 망한후..
결혼 3년만에 우린 주말부부가 되었다.
이제 두달뒤면 울 둘째 아가가 태어나는데..
첫애때도 일때매 병원에 못온 당신때매
얼마나 속상했었는데..
요번엔 꼭 오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될수 있을까 모르겠다..
저번 주말에 왔을땐
감기가 넘 심하게 걸려
제대로 못챙겨준거 넘 맘에 걸린다.
점점 더 헬쓱해져 가는 당신얼굴 보니
너무 맘이 아파온다.
큰딸애가 오랫만에 아빠 봤다고
새벽까지 안자고 놀자고 보체는데도
당신은 졸린걸 무릎쓰고 아이랑 놀아주는
모습에 또 한번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리곤 바로 골아떨어져 안골던 코까지 골고
잠꼬대까지 하고..이리 뒤척 저리 뒤척..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럴까 하면서
너무 많이 속이 상했다..
아침이 되니 온몸이 붓고 입술도 다 터지고
그래도 괜찮다면 애써 웃음짓는 당신을 보니
앞으로 더 고생 할 날들이
이젠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건..
당신을 믿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 마음
그 마음 하나만 믿고 살면
그렇게 살아가면 더 없이 행복한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다..
월욜 새벽..
남편의 옷가지들과 이것저것 챙기는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점점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까
바깥에서 추운바람 맞고 일할
남편 생각하니 너무 안쓰럽고..
나두 만삭인 몸으로
혼자 있어야 하는 외로움과 허전함에
나도 모르게 서글퍼지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문을 나서면서
빨리 감기 나으라고
오히려 내 걱정을 해주는 남편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이제 또 몇일밤만 자면
더 헬쓱해지고 더 말라있을
남편을 보게될 것이다..
그럴수록 내 맘은 더욱 더
쓰려올테지만..
그래도 그런 남편이 있기에..
남들은 그리 고생만 시키는 남편이
머가 좋냐고 하겠지만..
난 아마도..
다시 태어나도
이 남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을까 싶다..
철없는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온 나..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에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날 지켜준거..
남편에 대한 내 사랑과..
나와 내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남편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랑합니다...
단 하나뿐인..
나의 남편을
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