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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어찌어찌 보내고 난후.


BY 분가한지 2주차. 2002-11-04

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근무다.
그러고 나서 애들데리고 목욕하고 집 청소하고 세탁기 세번돌리고.
그러고나서 고모부님 제삿날이라고 거기가서 저녁먹고 나니
하루가 다 갔다.

일요일.
전전날 우리아들 할로윈데이파티에 갔다가
우리신랑 초등학교동창생아줌마를 만났다.
무슨 레스토랑을 한단다.
일요일 점심을 거기가서 할가 하는 말에 좋다 그러자 했다.

우리 둘째 아들이 토요일밤부터 똥을 못싸서 괴로워하더니
밤새 낑낑 거리다가
아침 7시쯤 또 침대를 붙잡고 낑낑대고 있었다.
나는 지금 임신중이라 똥냄새 기겁한다.
울 신랑이 똥을 파줬다. 그랬더니 잘 논다.

애들데리고, 우리동생이 와서 그렇게 다섯이 레스토랑에 갔다.
정신없이 먹었다. 너무나 잘먹는 우리 큰 아들
스프가 맛있다고 두그릇이나 먹더니 정작 고기는 먹지도 않는다.
그 여자분 친구중에 또 한명은 우리신랑이랑 약간 썸씽이 있었던 사람이다.
결혼도 작년12월에 했단다. 늦은 결혼이다 나이가 지금 35이니까.
그러고 얼마전에 딸을 낳았단다.

나는 솔직히 별로 신경이 쓰이는건 아니지만,
우리 신랑은 오랜만에 동창생을 만난것이 반가운모양이다.
그러고 그 여자분 전화번호를 받아왔다.

점심을 먹고 이마트에 갔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하길래 골라샀다.
울 시어머니 갔다줄 주스도 하길래 한박스 사버렸다.
한박스 사도 만원남짓이었다.

분가한지 이주째 주말을 맞아서.
울 어머니 기다렸을지 모르는데
전화한통하지 않았다.
뭐했는지 주말이 후딱지나가버렸다.


점심때 어머님뵈러갈껀데
괜시리 찔린다.
날도 추웠는데, 울 어머님 맘이 더 춥지는 않았으려나..
집도 공사중이던데..

나는 마음은 안그런데 게을러서인지,
그냥 뭐 하기가 싫다.
인사하는것도 귀찮고.

그냥 좀 찔리는데 쓰윽 넘어가야지.
좀 편하게 살고 싶은데,,
나도 나이가 많이 먹으면 아마 쓸쓸함을 더 느끼겠지.

오늘 아침엔 월요일이라 챙길게 많았는데
또 빠트리고 나온게 있어서 집에 또 갔다왔다.
맨날 이러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