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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써 보는 편지...


BY rosekim2 2002-11-15

아침에 새벽 기도를 다녀와서...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상보 학교 보내고.. 또 잠이 들었습니다... 한 참을 자고나니..아침 열시.... 당신은 잠이 들어 있더군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생활의 불규칙 때문이지요...멍하니 앉아.. 오늘 며칠인가..
생각해 보니. 결혼21주년 이네요...얼른... 반찬을 하고.. 밥을 해서.. 함께 먹었지요.. 쑥쓰러운 마음에..아무말도 못하고..
그런데 밥을 해서 먹고. 설거지를 하려고 하니..한가지 반찬을 해 놓고도. 건망증 때문에.. 안놓고 먹었지요.. 한두번.. 실수가 아니기에 당신은 웃고 마는군요... 선약이 되어 있어서.. 운동하러 가는 당신을 바라보며.. 내마음은 푸근했어요... 저녁엔 가까이 사는 친구가.. 결혼기념축하로 저녁을 해준다기에 가서 먹고 왔지요..
꽃집에 가서.. 노오란 국화꽃 한 다발과. 안개꽃을 샀지요 작은 꽃병에 꽂아 놓았지요... 꼬마 카드를 사거.. 그곳에 편지를 써보았지요... 21년동안 지켜주어 행복하구요.. 지금 당신이 집에 있어도 지금이 행복하다구요... 그리고 우리 건강하자구요... 그것이.. 표현의 전부랍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참 변함없이 살아준 당신의 진실한 모습... 정말 고마워요...
우리 지난날의 아픔들은 벌써 잊은지 오래잖아요..
모두를 사랑하며 살아가요..
우리에겐 든든한 아들 둘이 있잖아요..
착하고 바르게 자라온 아들....들....
당신의 아내가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하잖아요..
많은 것을 가지진 않았지만.. 우리들의 넉넉한 마음이.. 행복하답니다..당신 건강하구요... 아마 좋은 소식이 올꺼에요..
하늘에 계신 우리 엄마가 기도 많이 해 주실꺼에요...
마음 편히 휴가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보내요...
사랑해요.. 처음으로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