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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뒤비진다 - 송영길의원 의정일기


BY dumani 2002-11-24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내일 광주에서도 일어나기를 빕니다.
광주와 부산에서 다같이 열광하는 대통령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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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뒤비진다.


김해관광호텔이다. 노무현후보의 고향이다. 부산에서 막 도착하여 호텔 사무실에 들어와 일단 의정일기를 쓴다.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노무현후보와 천정배,추미애,이종걸,이미경,김희선,김화중,허운나,임종석의원과 박금자당무위원등이 참여하였다. 정몽준후보를 만났다. 반갑게 악수를 했다. 정몽준후보와는 정후보가 의원축구연맹회장이고 내가 민주당측 간사여서 친하게 지낸다. 정후보가 우리 같이 일하여야 할 사인인데 열심히 하자고 덕담을 하였다.


부산 김해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노무현후보의 복장이 산뜻해서 좋았다. 비행기안에서 과연 부산의 민심이 변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탈렌트 김수미씨가 내옆에 앉았다. 연기생활 30년, 전원일기 22년으로 곧 마감한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같이 신문 낱말마추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김해공항이다. 김수미씨는 대구에 강의가 있다고 한다. 노무현후보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다. 이회창후보는 아무리 봐도 인상이 아니라고 한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100여명의 당원, 노사모회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반겨준다. 초장부터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은성사라는 ?享척?회사에 들렸다. 회사측과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이 반겨주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별 느낌을 갖지 못하였다.



은성사에서 자갈치 시장에 도착하였다. 자갈치 시장아주머니들이 이회창후보를 비롯한 유명정치인들이 사진찍기용을 자주 들리면서 물건도 안사주고 장사만 못하게 한다고 불만이 많아 분위기가 좋지않다고 한다.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조심스러운 자세로 자갈치시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분위기가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뭔가 조짐이 이상했다. 공기가 술렁인다. 무슨 광고 카피처럼 노무현 존재자체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기를 술렁이게 만드는 기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를 쳐다보려고 나온다.



마침내 자갈치시장안에 들어섰다. 수많은 자갈치 아주머니들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일하는 손을 멈추고 고무장갑을 벗고 박수를 치면서 노무현후보와 악수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기도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연호가 자연스럽게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부산의 아들 노무현, 서민의 아들 노무현 모두가 따라 외쳤다. 걱정마이소 부산아이가. 명계남씨의 됐나 외침에 됐다라고 모두 화답하였다. 아예 한쪽 구석에 아주머니들은 가게를 팽개치고 모여서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후보들중에 서민후보는 노무현뿐 아이가. 맞다. 모두들 한 목소리다. 회접시를 놓고 소주한잔을 기울이던 나이지긋하신 할아버지들이 노후보에게 소주를 권한다. 모두 걱정마라고 격려한다.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이제는 대통령은 젊은 사람이 하여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신다.



모두들 흥분했다. 이럴 수가. 부산지역 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하여 선대위 위원장인 문재인 변호사님 말씀이 이회창후보를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왔가갔어도 이런 정도 분위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부산지역 한위원장이 말하기를 정보과 형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수많은 정치인이 자갈치를 방문하였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한다.



자갈치 아들 노무현 . 너나 할 것 없이 누가 외치면 모두 복창한다. 아무런 연출도 없었는데



김희선의원이 감격해 한다. 1997대선 당시 김대중후보를 수행하여 이곳에 왔다고 한다. 당시 분위가 썰렁하여 지구당 당원들을 동원, 박수등 연출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연출도 없이 모든 상인들이 거의 한사람도 예외없이 완전히 노무현 연호의 바다가 되었다. 기적같은 일이다. 부산이 뒤지비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흥분했다.




부산사람들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자갈치 시장 2층에서 식사를 하였다. 시장아주머니들과 노후보가 같이 식사를 하였다. 모두들 화답이 나온다. 마침내 악마와 같은 비열한 지역감정에 의존한 이회창후보의 김대중양자론 허구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부산의 아들, 서민의 아들,유일하게 부패의혹이 없는 깨끗한 후보 노무현이 울려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허운나의원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노무현후보가 정몽준후보측의 무리한 요구조건을 수많은 선대본부 간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용하겠다고 결단을 하였을때.
노무현후보 왈 국민앞에서 포장마차에서 소주로 러브샷까지 하면서 후보단일화에 실패하였을때 국민들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뭐라고 하겠는가. 국민앞에 신의를 지키겠다.



역시 노무현. 그러나 바로 텔레비젼토론을 하는 바람에 노무현후보의 결단의 큰 뜻과 통큰 정치인의 자세가 제대로 부각이 되지 못하였다. 나는 저녁을 먹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노사모회원들이 돼지 저금통 분양을 하였다.




지하철 분위기가 완전히 일변하여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서로 돼지저금통을 받아가는 모습을 볼때 자갈치시장에서 조짐이 자갈치만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



노무현후보는 벡스코에서 열린 전국 약사대회에 참석하였다. 정몽준후보도 참석하였다. 한나라당은 서청원대표가 참석하였다고 한다. 서청원대표는 자기의 옛애인이 약사였다고 조크를 하면서 이중에 그분이 있으면 밖에서 만자고 조크를 하였다고 한다. 정후보는 서청원대표 애인이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하는등 썰렁한 농담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노무현후보는 약사들에게 의약분업으로 인하여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이미 정착되어가는 의약분업중에 고쳐야 할 것와 고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적시하여 제시하였다고 한다. 약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임의분업으로 가는 것이다. 진료권을 의사에게 전부 주었는데 조제권도 가져가 버리면 약사들에게 커다란 불이익이 오기 때문이다.
약사들로부터 노무현 후보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저녁때 부경대학교 앞에서 노무현후보와 합류하였다. 거리전체가 술렁인다. 마치 유명영화배우가 나타난 느낌이다. 수많은 어린 여중생,여고생들까지 사인하여 달라고 달려온다. 서로 악수를 하려고 달려온다. 어떤 학생들은 흥분에 겨워 노무현을 외친다. 모든 가게 상인들이 쳐다보고 박수를 친다.
눈물이 나온다. 부산사람들 드디어 노무현을 알아보는 구나




어떤 커피숍에 들렸다. 노무현후보님과 커피한잔 하려고 하는데 커피숍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서로 노무현 후보를 보려고. 아예 성질급한 학생들이 악수하려고 커피숍 앞으로 줄을 서서 들어왔다. 가는 곳 마다 박수이다. 미리 동원해놓은 것 처럼. 놀라운 일이다. 마침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광주거리를 돌아다닐때 같은 느낌이 든다.



서면시장거리를 걸었다. 수많은 시장 아주머니들이 박수를 치면서 노무현후보를 환영하였다. 실물로 보니 더 절네(젊네의 사투리), 더 잘생겼내하고 말하니 노후보가 만져보면 더 젊습니다라고 조크를 하면서 악수를 하였다.


부산진구 전포동 소재 밀레오레 백화점앞에 도착하였다. 노사모회원들이 희망돼지 분양을 하고 있었다. 부산노사모회장, 대선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키루크, 자칭 미친루크라고 하는 멋있는 사나이. 양말등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인데 사원들이 모두 노사모회원이라고 한다. 참 잘생긴 친구이다.



춤을 추면서 돼지 분양을 한다. 신들린 사람같다. 무서운 에너지 뭉쳐 퍼지는 느낌이다. 명계남씨는 인기짱이었다. 자갈치시장에서부터 지하철 백화점 앞에 이르기까지 명계남을 보면 모든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영하고 아주머니들은 부둥켜 안기도 한다. 우리는 명계남을 노계남이라고 불렀다.



노사모회원들이 노래를 부른다. 창깨고 보니 창깨고 보니 희망이 보인다. 창깨고 보니 창깨고 보니 상식이 보인다. 창깨고 보니 창깨고 보니 통일이 보인다. 창깨고 보니 창깨고 보니 000 대통령. 이라는 노가바이다.



지하철 안과 지하철 역 노후보 일행이 도착하는 곳 마다 분이기가 술렁이고 사람이 모이고 노무현구호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다. 6월항쟁, 부마항쟁의 주역이었던 부산시민들의 열정이 다시 터져나온 것인가.



밀레오네 백화점 5층에서 손님들과 비빔밥을 먹으면서 대활르 나누었다. 스스럼없이 서민들과 함께하는 노무현.
이회창후보는 돈주고 연출해도 만들기 어려운 수많은 아름다운 그림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젠 택시기사들도 이회창후보지지자들은 기사식당에서 큰소리로 말도 못하고 조용히 밥을 먹는데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은 큰소리로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는다고 한다.



그렇다. 도대체 이회창후보는 부산,경남 영남인들의 사나이다운 기질과 정의감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편협하고 고집많고 독선적이고 냉전적이며 속좁고 귀족적인 노인 정치인이다
. 영남인들과 어울릴 턱이 없는 데 오로지 김대중양자론과 지역감정에 호소하여 그동안 영남인들의 눈과 귀를 가려온 것이다.



양자론이 나왔으니까 말이지만 3김정치의 양자가 바로 이회창이다. 김영삼씨가 자기자식들중에 쓸만한 사람이 없으니 기존 귀족출신 이회창을 양자로 데려와 감사원장,국무총리,대표,후보까지 시켜준 것이다. 그런데 그 양자가 양부모를 배신하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태웠던 냉혈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그 양부인 김영삼이 자신의 못난 적자 현철이를 위해 힘있는 양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이회창 지지선언을 한 것이다.


이회창후보의 정치는 전형적인 3김정치의 나쁜 점만 그대로 배웠다. 남에게는 법대로 자기는 맘대로, 자기당의원 탈당은 민주주의 파괴, 정당정치파괴이고 다른당의원들의 무원칙한 영입은 애국적 결단이다. 아전인수,견강부회,적반하장이 3김정치의 부정적 요소들이다. 한마디로 정직하지가 않다.



노무현은 김대중의 양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적자이다. 양김이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을때 그들의 양자가 아니라 그들의 동지였을 뿐이다. 양김이 민주화의 대의를 저버리고 후보단일화에 실패하고 3당야합을 하였을때 노무현은 단호히 원칙과 소신을 지켰다. 그것은 노무현이 그들의 양자가 아니라 역사와 대중앞에 자주적인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드디어 지역감정의 벽을 깨고 당당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그 기운을 부산에서 부터 만들어가고 있다.



저녁 김해호텔에 여장을 풀고 수행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였다. 기자들과 술한잔 하여야 하는데 내 몸상태가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임종석의원에게 사정하고 도망쳐 호텔방으로 들어왔다. 일찍 자야겠다. 내일을 위하여.